올해 중고차수출 35만대 이상…사상최대

2012-12-24     최주연 기자

우리나라 중고차수출이 20년 만에 100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고 중고차 수출단지 협의회가 24일 밝혔다. 1992년 3천여대를 수출하며 시작해 올해는 35만대 이상이 예상돼 사상최대의 실적을 보였다.

중고차거래는 작년에 비해 4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하루에 만 대를 넘어서고 이중 매일 천 대씩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신규업체들도 크게 늘어 중고차 수출단지 협의회 카페(http://8520.co.kr)에서 활동 중인 500여개가 넘는 업체 중 100여개가 넘는 업체가 올해 신규로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이다. 

특히 여성창업자와 퇴직자, 업종전환자의 증가가 크게 나타났다. 미나트레이딩의 노민정(여, 42세) 대표는 지인의 권유로 중고차 수출업에 뛰어들었다. 노 씨는 지난 6개월간 50여대의 중고차를 리비아와 요르단등지로 수출해 초보창업자로서 만만찮은 실적을 냈다. 노민정 대표 외에도 하루방트레이딩의 고은영대표등 여성창업자들이 10여명에 이른다.

올해 정년퇴직을 한 이순희(남, 60세) 씨는 중고차 수출단지 협의회의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육 중이며 내년에 창업을 준비 중이다. 이 씨는 “초기 투자비용이 적어도 돈아니면 차를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설비등을 투자한 사업에 비해 리스크가 적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정년 없이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할 수 있고 선배 중고차 수출업체들의 교육과 바이어 소개 등 중고차 수출 창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서 매달 100~200만원의 수익도 올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중고차수출단지 협의회가 운영하는 창업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예비창업자를 위한 차량사고 여부를 체킹하는 방법, 수출차량의 매입방법 등의 교육을 담당한다. 사무실 및 수출차량을 주차할 야드제공 및 중고차수출단지 협의회가 보유한 수백 명의 바이어를 소개하는 등의 지원도 하고 있다.

중고차수출단지 협의회 고문을 맡고 있는 인천무역의 류환억 대표는 "중고차수출은 지난 20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온 검증된 창업아이템"이라며 "전 세계 100여국에 수출되어 넓은 시장성을 가지고 있고, 시설투자 등이 필요 없어 리스크부담이 없고 정부에서 지원까지 하는 사업이라 퇴직자나 초보창업자들에게 적합한 창업아이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