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팁] 휴대폰 소액결제 사기, 예방이 최선
미심쩍은 문자 접속 금지, 통신사에 소액결제 차단등 조치 필요
#사례1)지난 1월 김 모씨(서울시 미아동)는 ‘카페베네 상품권 제공’이라는 문자를 받은 후 해당 웹사이트를 클릭해 어플을 설치했으나 실행되지 않아 그대로 방치했다. 이후 김 씨는 요금청구서를 통해 게임사이트에서 15만원이 소액결제가 된 사실을 알게됐다.
#사례2)최 모씨(대전시 가양1동)는 지난 1월 ‘넥슨 25만원 결제완료/익월요금 합산청구/결제취소 및 문의전화/070-7678-6561’이라는 문자를 받고 깜짝 놀라 발신번호로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상대방이 “인증번호를 제시하면 취소해준다”고 말해 최 씨는 이에 응했으나 게임머니로 25만원이 소액결제됐다.
최근 유명 외식업 무료쿠폰 제공 문자메시지를 받은 후 게임사이트에서 수십만원이 소액결제되는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일명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Smishing)이라는 신종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이다.
그 수법도 점차 교묘해져 예전 금융대출 등을 미끼로 소비자로 하여금 직접 인증번호 입력을 유도했던 것에서 더 나아가 문자메시지 접속만으로도 소액결제가 이루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소비자원에 최근 3개월간 접수된 스미싱 사기 피해는 총 38건으로 금년 초 관련 피해사례가 언론에 집중 보도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는 대부분 문자메시지에 있는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는 순간 휴대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되면서 결제에 필요한 승인번호가 사기범에게 전송되고, 게임사이트상에서 게임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 구입으로 이어져 발생된다.
소비자들은 직접 인증번호나 개인정보를 입력한 적이 없어 결제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요금청구서를 받아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나 20만~30만원의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악성코드를 유포한 사기범에 의해 인증번호가 해킹 유출되고 있고, 결제된 게임아이템 등도 즉시 현금화되고 있어 사실상 피해구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러한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미심쩍은 문자메시지는 절대 접속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하며, 해당 통신사에 요청하여 소액결제금액 한도를 차단하거나 축소할 것”을 당부했다.
※ 소비자 피해 예방법
▲정체불명의 인터넷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는 절대 접속하지 말고 즉시 삭제한다.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은 공식 앱마켓에서 직접 다운로드받아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제대행사나 금융회사라며 결제취소나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나 전화에도 절대 승인번 호를 입력하거나 제공해서는 안된다.
실제 결제대행사, 통신사, 금융사는 이용자에게 승인번호나 비밀번호를 묻는 일이 없다. 이러한 경우 확인을 위해서는 인터넷포털 등을 통해 검색한 해당기관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
▲보다 근본적인 예방책으로 통신사에 휴대전화 소액결제 차단을 신청한다.
무분별한 사용이 우려되는 미성년자나 소액결제 이용이 거의 없는 가정에서는 아예 해당 통신사에 요청해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차단하거나 이용패턴에 맞게 결제한도를 축소하는 것이 좋다.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경찰서에 신고한다.
사고 발생 즉시 인지했다면 게임사 통한 결제취소를 요청해 볼 수 있다(사용되지 않은 게임 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는 환불 가능). 또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나 가까운 경찰서에 피해사실을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