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이물 발생건수 매년 감소세

2013-02-20     최주연 기자

보건당국이 파악한 식품이물 발생건수가 2010년 8,597건, 2011년 5,624건, 2012년 4,733건으로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지난해 보고(신고)된 식품이물 발생 건수는 총 4,733건으로 2011년에 비해 15.8%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를 지난 2010년 1월 식품업체 이물 보고 의무화 이후 식약청, 지방자치 단체의 신속한 원인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대책 마련 및 이물 예방을 위한 업체의 꾸준한 기술력 향상 등 노력의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식약청은 지난해 보고(신고)된 4,733건 중 조사가 완료된 4,658건을 이물 혼입단계별로 분석한 결과, ▲소비·유통단계 591건 ▲제조단계 345건 ▲이물 혼입단계 불분명 2,812건 ▲이물 분실·훼손, 조사 거부 등에 따른 조사 불가 910건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물의 종류로는 벌레(2,343건, 49.5%) > 곰팡이(570건, 12.0%) > 금속(505건, 10.7%) > 플라스틱(283건, 6.0%) > 유리(73건, 1.5%) > 기타(959건, 20.3%) 순이었다.

벌레는 소비·유통단계 혼입률(445건, 19.3%)이 제조단계 혼입률(73건, 3.2%)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식품 보관 및 취급 과정 중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곰팡이는 소비·유통단계(85건, 15.2%)나 제조단계의 혼입률(84건, 15.0%)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곰팡이는 제조 과정 중에는 건조처리 미흡 또는 포장지 밀봉 불량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유통 중에는 주로 용기·포장 파손 또는 뚜껑 등에 외부공기가 유입되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속·플라스틱·유리는 제조단계에서의 혼입률이 소비·유통단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제조시설 및 부속품의 일부가 떨어지거나 제조과정 중 유리 파편이 식품에 혼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식품 종류별 이물 발생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면류(957건, 20.5%) > 커피(558건, 12.0%) > 과자류(434건, 9.3%) > 음료류(330건, 7.1%) > 빵·떡류(293건, 6.3%) 순으로 나타났다.

면류에서 발생된 이물은 총 957건으로, 소비·유통단계의 혼입률(115건, 12.0%)이 제조단계(10건, 1.1%)보다 월등히 높았다.

커피의 경우 원인이 밝혀진 이물(35건, 6.3%) 전부 소비·유통단계에서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과자류는 제조단계(59건, 13.6%)나 소비·유통단계(55건, 12.7%)의 이물 발생률이 비슷했으며, 음료류는 소비·유통단계(70건, 21.2%)가 제조단계(17건, 5.2%) 보다 이물 발생률이 월등히 높은 반면 빵 또는 떡류는 제조단계(59건, 20.2%)가 소비·유통단계 (3건, 1.0%) 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중소기업의 이물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업계 이물관리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여 업계 자율적인 이물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 이물관리 협력 네트워크란 대기업(멘토)과 중소기업(멘티)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호 현장방문, 정보공유 등을 통해 이물제어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업계 이물관리 협력 네트워크’ 참여 업체들의 이물혼입률은 2011년년 31.1%에서 2012년 17.5%로 감소했다.

아울러, 소비자는 식품을 구입할 때 제품의 포장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식품을 보관할 때 항상 청결한 장소에서 잘 밀봉한 후 가능한 서늘한 장소에 보관하여 이물 발생을 예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물신고는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http://kfda.go.kr/cfscr) 또는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