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양파·대파 가격 상승
정부, 일부 품목 수입량 늘려 대응
2013-03-13 범영수 기자
봄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부분의 채소값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당근과 양파, 대파 가격만은 유독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정부는 양파 등 일부 품목의 수입량을 늘리며 대응에 나섰지만 실제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1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당근 20㎏ 상품 값은 8만7500원으로 1년 전 2만2500원보다 무려 3.8배나 뛰었다. 이는 지난주 8만5000원에서 다시 2500원 오른 것이다.
양파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양파 1㎏은 작년보다 255% 폭등한 1882원에 팔렸다. 양파 가격은 지난해 530원에서 일주일 전에는 1843원까지 오르는 등 최근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전 1584원이던 대파 1㎏값 역시 17.4% 오른 1860원으로 집계됐다.
도매값 상승은 곧바로 대형마트 소매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마트에서 당근 1㎏ 가격은 9000원으로 작년(2300원)의 4배 수준이고 양파 1.5㎏도 1년 새 2500원에서 5900원으로 폭등했다.
이는 최근 다른 채소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깻잎 100속이 작년보다 44% 싼 1만2815원에 팔린 것을 비롯해 풋고추와 시금치는 각각 38.9%, 33.5%씩 가격이 빠졌다. 지난해 2만7268원이던 애호박 20개 값도 1년 새 1만9091원으로 29%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