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수리비용은 고무줄? '8만원→18만원'

소비자 “이중 청구 도지나쳐”… 업체 “자체 기준따라 책정한 것”

2013-03-14     장유인 기자

한 내비게이션 수리업체에서 수리비를 과도하게 청구해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에 거주하는 송 모씨는 A업체에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및 터치패드 수리를 의뢰했다.

A업체의 실수로 백화현상이 발생하자, A업체는 책임지고 수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신뢰가 가지 않았던 송씨는 이를 거부하고 검단에 위치한 네비안이라는 업체에 다시 수리를 맡겼다.

네비안에서도 수리가 불가능하다며 아이나비 서비스센터에 위탁하겠다 하자 송씨는 이를 수긍했다.

아이나비 서비스센터에서 청구된 총 수리비용은 8만 1천원이며, 이를 A업체에서 모두 지불하기로 약속돼있었다. 위탁수리한 네비안에서 A업체에 이를 청구해 받았다.

문제는 네비안에서 A업체로부터 받은 수리 원가 8만원 외에도 송씨에게도 10만원을 청구한 것. 처음 송씨가 네비원으로부터 통보받은 예상 수리비용은 6만~7만원 선이었다.

송씨는 “대행비가 추가로 드는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액수가 너무 과하지 않느냐”며 “따지고 보면 네비원은 아이나비 서비스센터에 수리 의뢰해준 것 말고 한 게 없다”고 분노를 토로했다.

이에 네비안 측은 “대행비는 3만~5만원 선이며 점검비도 기준에 따라 책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본지 제보 후, 네비안에서 송 씨에게 4만원을 환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