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국산차 옵션 구매과정 심각한 피로"

마케팅인사이트, 2만5,903명 대상 설문…"수입차 만족도 높아"

2013-03-14     장유인 기자

수입차에 비해 국산차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국산차 구매자들은 옵션 구입과정에서 적잖게 피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

수입차 소유자들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도 비싸지 않다고 느끼는 반면, 국산차 소비자는 더 적게 내면서도 비싸다고 느끼고 있다. ‘비용 대비 가치’ 에서 국산차가 수입차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는 최근 3년 이내에 새 차를 구입한 자동차 소비자 2만5,903명(수입차 소유자 1,728명 포함)에게 ‘차량 가격’과 ‘유지비’ 관련 문항 6개를 제시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5일 밝혔다.

국산차 소유자들의 만족률은 전반적으로 20% 내외에 그쳤다. 가장 만족률이 낮은 것은 ‘옵션 가격’으로 14%에 머물렀다.

반면 수입차는 연비, 유지비용 등 6개 항목 모두에서 국산차를 앞섰다. 수입차의 최대 강점은 ‘연비’와 ‘ 옵션 가격’이다. 이 두 항목에서 수입차 만족률은 각각 45%와 27%로 집계됐다.

수입차에는 거의 옵션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 반면 국산차의 경우 옵션 판매전략이 횡행한다. 마케팅인사이트 발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옵션 구매과정에서 심각한 피로를 느낀다.

또한 연비에 대한 소비자 만족률은 수입차가 국산차의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차량 구입 이후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유류비고, 유류비는 연비가 결정한다. 상대적으로 연비가 높은 수입차들이 국산차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따라서 국내 자동차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연비를 개선하고 옵션판매를 자제하는 등의 전략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