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아닌데도 수박 값 한달새 43% 급락

2013-03-17     경수미 기자

수박 값이 아직 제철이 아닌데도 예년보다 급락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락시장 도매가 기준 수박의 1㎏당 경락가(특1등급)는 2,521원으로 전월 대비 2,175원(75%)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6.9%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기간 수원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수박 경락가도 3만원~1만6천원(특1등급•10㎏기준)에 형성됐다.

이는 지난달 최대 4만7천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도내 역시 70% 이상 가격이 조정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수박가격은 2월 고점을 찍은 후 3월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다 4월 들어 30~40% 하락하는 흐름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역시 2월 4만1,828원, 3월 4만498원, 4월 2만3,714원으로 평년과 유사한 가격변동을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폭락세는 올해 출하량이 전년과 비슷해 공급 과잉이 아닌 소비 부진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