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물놀이철, 외이도염 조심해야…

2013-08-02     손여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이도염(H60)’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7년 135만 3천명에서 작년 154만 5천명으로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544억 8천만원에서 작년 669억 5천만원으로 연평균 4.2% 증가했고,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연평균 4.5% 증가했다.

‘외이도염’은 귀의 구조 중 외이도 부분의 세균성 감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에 의한 염증성 질환으로 통증, 가려움증, 이충만감(귀에 뭔가 가득차 있는 느낌), 청력감소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최근 6년간 ‘외이도염’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여름철인 8월에 평균 27만 1천명이 진료를 받아 다른 월에 비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29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여름철에는 기후가 습하고 휴가를 맞아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 외이도에 세균 감염이 많이 생긴다”고 밝혔다.

매해 8월을 기준으로 ‘외이도염’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청소년인 10대가 16.3%(4만 4천명)로 가장 많았다.

최현승 교수는 “여름철에 물놀이를 많이 하는 청소년이 깨끗하지 못한 물에 외이도가 장시간 노출되고 면봉 등으로 상처를 내는 경우가 있어 10대 청소년의 외이도 감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습도나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제주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연중 따뜻하고,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환경적인 특성으로 외이도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