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장기 복용시, 유방암 위험 ↑

2013-08-06     손여명 기자

미국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센터 크리스토퍼 리 교수는 혈압약을 장기간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JAMA Internal Medicine지에 발표했다.

리 교수는 유관 유방암에 걸린 55~74세 여성 880명과 소엽 유방암(lobular breast cancer) 여성 1,027명, 유방암에 걸리지 않은 여성 8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 중 40%가 Ca길항제나 β-차단제, 이뇨제,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길항제) 등의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비교분석 결과, Ca길항제를 장기간 복용한 여성은 유관 유방암 위험이 2.4배, 소엽 유방암 위험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β-차단제, 이뇨제, ARB 등의 혈압약은 유방암 위험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Ca길항제가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규모 연구를 통해 정확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약 복용을 중단해선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