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3분기 라면시장 '부동의 1위', 지난달 점유율 65%

라면시장 '모디슈머(Modi-sumer)' 파워 확산, '짜파구리' 인기몰이

2013-10-31     박지현 기자

[소비자고발신문 = 박지현 기자] 지난 3분기 라면시장에서 농심이 1위를 지켰다. 올 상반기 라면시장에 등장한 농심의 모디슈머 제품들이 3분기에는 더욱 확산된 덕분으로 분석됐다.

모디슈머란 변경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기존의 정해진 레시피를 탈피한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취향에 맞게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소비 계층을 일컫는다.

모디슈머의 주역인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가 2∼3위에 올랐고, 최근엔 사천짜파구리가 새롭게 입소문을 타면서 순위가 8계단이나 급상승했다.

삼양의 불닭볶음면도 치즈와 삼각김밥과의 조합으로 모디슈머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모디슈머의 활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짜파구리’ 신드롬으로 올해 라면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모디슈머들의 열풍이 3분기에는 새로운 제품과 레시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3분기 모디슈머들이 선택한 제품은 ‘사천짜파게티’다. ‘짜파게티 + 너구리’ 조합이 아닌 ‘사천짜파게티 + 너구리’의 조합으로 매운맛을 한층 살린 ‘사천짜파구리’가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사천짜파게티는 8월 라면시장 매출 20위에 랭크된 이후 한달 만에 12위까지 오르는 급상승을 보이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

너구리 또한, 9월 들어 점유율을 1.2%포인트 높이며 짜파게티에 이어 3위를 기록, 여전히 짜파구리 콤비의 영향력을 나타냈다.

삼양의 불닭볶음면도 모디슈머의 산물로 불린다. 최근 불닭복음면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치즈를 같이 곁들여 먹는 핫아이템으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9월 라면시장 매출 순위에서 불닭볶음면은 사천짜파게티(12위)에 이어 15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