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치 = 박진영 기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 등 안전성 정보가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해 의약전문가, 일반인, 지역의약품안전센터 등이 보고한 안전성 정보는 18만 2951건으로 전년인 2012년에 비해 98.8%나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3년간 보고 건수는 2010년 6만 4143건, 2011년 7만 4657건, 2012년 9만 237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러한 안전성 정보의 보고 건수 증가는 ▲ 안전관리책임자 도입 및 분기 마다 부작용 정기보고 의무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설립 및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운영 ▲ 의사·약사·간호사 등 전문 인력에 대한 교육 강화 및 부작용 신고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13년 의약품 안전성 정보 보고의 주요 내용을 보면 효능별로 ‘항악성종양제’가 2만 3477건(12.8%)으로 가장 많았고 ‘해열진통소염제’ 1만 6620건(9.1%), ‘X선 조영제’ 1만 3963건(7.6%), ‘항생제’ 1만 1451건(6.3%), ‘합성마약’ 9837건(5.4%) 등의 순으로 많았다.
증상별 보고 건수는 ‘오심(헛구역질)·구토’가 4만 1566건(22.7%)으로 가장 많았고 ‘가려움증’ 1만 5078건(8.2%), ‘두드러기’ 1만 2962건(7.1%), ‘어지러움’ 1만 2805건(7.0%) 등의 순으로 많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수집한 의약품 안전성 정보를 바탕으로 46개 성분에 대한 심층 검토 및 의약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메토클로프라미드’ 등 11개 성분(540개 제품)에 대해 허가사항 변경 지시 등의 안전조치를 취한바 있다”며 “그 동안 축적된 의약품 안전성 정보 분석·평가 경험을 기반으로 오는 12월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 시행에 따른 의약품과 부작용 간 인과관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더욱 신뢰성 높은 의약품 안전성 정보 개발을 위해 안전성 정보 중복보고 방지 및 충실도 높은 정보 수집 지침을 마련해 오는 6월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안전성 정보 보고 동향 자료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