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박종효 기자] SK텔레콤이 통신장애로 고객들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게 됐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제한적’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발생한 통신장애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모든 고객에게 요금을 감면하겠다는 보상안을 발표했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560만명의 고객에게는 약관의 6배보다 많은 금액인 기본료와 부가 사용료의 10배의 금액을 보상할 방침이다.
또한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2700만 정도의 전체 고객에게는 일괄적으로 월정 요금의 1일분 요금을 감면한다.
이에 대해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월 기본요금을 2만 7000~3만 5000원으로 가정하면 피해보상액은 361억~46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올해 SK텔레콤 예상 순이익의 1.4~1.8%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네트워크 장애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라는 점에서 SK텔레콤 펀더멘털(기초 여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조치가 고객 충성도를 오히려 높일 것이란 ‘장밋빛 청사진’도 나왔다.
김미송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이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며 정성적인 측면에서 클레임에 잘 대응해 향후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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