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별도의 충전 케이블이 없이도 충전이 되는 무선충전 방식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다만 기본탑재 방식이 아닌 액세서리 형식이다.
삼성전자는 통신업계 선도업체들과 스마트기기 무선충전 연합인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를 설립해 무선 충전 방식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A4WP에서 추진하는 공진방식 무선충전방식은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에 같은 주파수의 공진 코일 탑재로 공진을 이용한 충전이 가능해 스마트폰이 충전 패드에서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가능하다.
기존에 나왔던 무선 충전 방식은 패드 위에 정확한 각도를 맞춰 놔야만 충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공진방식 무선충전방식은 위치나 각도에 상관없이 20~30㎝가 떨어져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 전자파에 대한 우려 없이 여러 대의 스마트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금속성 표면이 아닌 물체를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예컨대 나무로 된 책상 하단에 충전 패드를 부착하고 책상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두어도 충전을 할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S3에 이 방식이 기본 탑재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액세서리 형식으로 별도의 무선충전용 배터리 커버와 충전 패드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4WP는 8일부터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통신전문 전시회인 CTIA에서 연합단체의 출범을 공식 발표하고 다양한 크기의 충전패드와 자동차 콘솔, 책상 등을 이용한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A4WP에는 삼성전자와 퀄컴, SK텔레콤, 독일 자동차 협력업체 '페이커 어쿠스틱', 미국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 '에버 윈', 가구 업체 '길 인더스트리', 이스라엘 무선 충전 솔루션 업체 '파워매트' 등 총 7개 기업이 창립멤버로 참가한다.
김기호 삼성전자 DMC 연구소장(부사장)은 "A4WP는 무선충전기술의 상용화와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창립멤버로서 핵심기술 개발과 표준화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대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