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박동호 기자] 도로교통공단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분석해 발표하면서 봄철 졸음운전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28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는 졸음운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봄철 졸음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3219건이 발생해 160명이 사망하고 634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봄철에 하루 평균 7건의 교통사고가 졸음 운전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시간별로 분석하면 하루 중 새벽시간대(04~06시, 11.5%) 및 낮시간대(14시~16시, 11.4%)에 집중됐고, 전체 사고 중 34.7%가 주말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요일 새벽 4~6시(81건), 일요일 오후 14~16시(80건)는 졸음 운전에 주의해야 할 시간대로 분석됐다.
운전자가 약 3초 정도를 깜빡 졸 경우, 시속 60km인 차량은 약 50m를, 시속 100km인 경우는 약 80m를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질주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졸음 운전사고의 법규위반별 사항으로는 안전운전 의무불이행이 가장 많았고,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순이다. 중앙선 침범사고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에서의 구성비(5.8%)보다 졸음 운전사고에서 세 배(20.2%)나 높게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김태정 통합DB처장은 “봄철 춘곤증에 대비해 장시간 운전 시 2시간 마다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운전 중 졸음 예방을 위해 자주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졸음쉼터나 휴게소 등 안전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