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수요 느는데 공급 줄어…"오름세 5개월간 지속될 것"
[컨슈머치 = 윤초롬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와 PED(돼지 유행성설사 병) 등이 번지며 생산량이 급감한 계란과 삼겹살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1일 대한양계협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의 계란 도매 값은 1680원으로 전달 1380원과 비교해 21.7% 상승했다.
이처럼 계란 값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초부터다.
설 연휴 직전 계란 값은 1720원까지 급등했다가 2월에 1380원으로 잠시 떨어지는가 싶더니 지난달 초 다시 1480원으로 올랐다. 이후 3월 들어 일주일에 100원꼴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소매가도 3월 초 특란 10구 기준으로 1900원대에 진입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30개 들이 계란 1판 소매가는 6000원을 훌쩍 넘는다.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세다.
aT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삼겹살 평균 소매 값은 1893원(100g 기준)으로 한달 전 1478원보다 29.1% 올랐다. 1년 전보다는 44.8% 뛰었다.
이처럼 계란과 삼겹살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나들이 철이 되며 수요가 늘고 있지만 AI와 PED 발병으로 공급은 줄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삼겹살의 경우 봄철 황사에 특수를 맞았지만 최근 반년새 돼지 도축량이 100만 마리 이상 줄어들어 공급량이 부족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이들 식품의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5개월간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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