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대비 원재료 구입비중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
[컨슈머치 = 윤초롬 기자] 지난해 말부터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잇따른 가운데 전년보다 매출 대비 원재료 구매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업계는 국제원재료 가격 상승 때문에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7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상위 식품업체 상장사 30곳에 매출액 대비 원재료 구입비중은 53.2%로 전년 대비 1.0% 포인트 떨어졌다. 30개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50조 7928억 5700만 원으로 전년보다 4.14%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원재료 구매비중이 가장 하락한 업체는 매일유업으로 16.6% 떨어진 44.6%를 차지했다.
이어 동서식품(6.4%포인트), CJ제일제당(5.4%포인트), 크라운제과(4.7%포인트), 삼양식품(3.5% 포인트), 동원F&B(3.3%포인트), 삼양식품(3.5%포인트) 등의 원재료 구매비중이 하락했다.
이들 중 매일유업, 크라운제과, CJ제일제당, 삼양식품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가격 인상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이 모두 영업이익을 낸 데다 평균 원재료 구매비중이 낮아졌는데도 제품가격을 인상한 것은 부진한 경영성과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조산업, 롯데제과, 대상, 대한제분, 빙그레, 해태제과, 오뚜기 등의 원재료 구매 비중은 전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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