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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올림 맹비난 “말바꾸기, 혼란스럽다”
삼성전자, 반올림 맹비난 “말바꾸기, 혼란스럽다”
  • 최봉석 기자
  • 승인 2014.04.16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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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올림 입장변화에 혼란…검토대상 없어져 일단 관망”

[컨슈머치 = 최봉석 기자] 삼성그룹이 반올림을 겨냥, ‘말바꾸기’를 했다며 강도높게 성토했다.

반올림은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서 사망한 근로자 유가족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단체다. 반올림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제3의 중재기구를 통한 협상을 제안했으나 돌연 입장을 바꿔 직접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3자 중재기구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셈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6일 오전 사장단 회의 직후 가진 기자브리핑을 통해 “반올림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제3의 중재기구를 통한 보상안 마련을 요구해 이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돌연 직접 대화를 요구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자 중재기구 구성은 백혈병 유가족과 반올림, 심상정 의원 측이 먼저 제시해 삼성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이라며 “갑자기 상대측(반올림)에서(3자 중재기구 논의에 대해) 반대한다고 입장 변화를 보인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백혈병 유가족, 인권단체 반올림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의 공식적인 사과 ▲제3의 중재기구 구성 ▲삼성의 재발방지 방안, 그리고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 등 4가지 사안을 제안했다.

이 안은 삼성전자에 공식 전달됐고, 삼성전자 김준식 부사장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반올림 등의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반올림 측은 15일 “제3의 중재기구에 대해 합의한 적이 없다”며 “삼성과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반박했다.

반올림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전달한 제안서에는 ‘제3의 중재기구를 통한 보상안 마련’이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보상에 관하여도 이미 우리의 요구안에 분명한 내용이 담겨 있으므로, 삼성은 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부터 해야 한다”면서 “보상안 역시 제3의 중재기구가 아니라 삼성이 직접 반올림과의 성실한 교섭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반올림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향후 밝히겠다고 한 경영진의 공식 입장을 통해 반올림이 지난해 12월에 전달한 ‘삼성 직업병 대책 마련을 위한 요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는 일방적인 입장 발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반올림과의 교섭에 성실히 임해, 삼성반도체 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반올림은 제3의 중재기구를 통한 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며 직접대화를 요구하고 나선 형국이다.

이에 대해 삼성은 “삼성은 심 의원과 반올림, 백혈병 가족이 같이 공동으로 제안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그 내용이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로서는 검토의 대상이 없어진 것”이라며 “마치 삼성이 협상을 기피하는 것처럼 (반올림 측이) 오도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삼성은 협상을 피하는 것도 아니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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