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 침몰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통화량 급증에 대비해 이동통신 3사가 발빠르게 긴급 통신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16일 승객 476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진도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객 가족과 지인들의 통화가 몰리면서 트래픽이 한 때 10배 이상 급증하게 됐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통신 장애에 대비해 긴급 통신 설비를 증설하고 긴급 구호품을 제공하는 등 현장 지원에 만전을 기했다.

SK텔레콤은 사고 해상 인근 지역 기지군 14국소 및 환자 이송 지역 인근 기지국 5국소 용량을 2배 증설하고 경미한 환자가 수용되는 진도실내체육관에 이동기지국을 급파했으며, 안산단원고등학교 상황실에도 이동기지국을 급파하고, 긴급전화 10대 무료 이용지원, 운영 인력 보강 등 원활한 사고수습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또한 담요와 빵, 우유 등 구호 물품도 긴급 제공했다고 밝혔다.
KT는 인근 관매도와 하조도에 늘어난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3G, LTE 자원을 2배 이상 증설하고 사고지역과 가까운 팽목항에 무료긴급전화 10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KT의 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 여객항로 품질 개선을 통해 해당 지역도 점검 작업을 끝내 우수한 3G와 LTE 품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역시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트래픽 분산 장비를 주변 기지국에 증설했다. 필요 시 이동기지국도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 실시간 모니터링 및 현장충돌대기 인력을 증원해 만약에 상황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