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윤초롬 기자]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국제 원자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CPI)에 먼저 반영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물가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학원비, 공공요금 등은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체감 물가에는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0.5% 떨어졌다. 2012년 10월 이후 18개월째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공산품은 1년 전보다 2.0% 하락했지만 농림수산품은 1.0% 올랐다. 돼지고기가 54.5% 올랐고, 달걀도 21.7% 상승하는 등 축산물 물가가 15.9%나 뛰어오른 때문이다.
반면 채소(-12.9%), 수산물(-7.3%), 식량작물(-5.5%)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력·가스·수도 요금도 5.5%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1.3% 올랐다.
전문학원(2.7%), 일반학원(2.5%) 등 교육부문과 택시요금(10.6%) 등이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 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년 전에 견줘 1.9% 내려갔다. 최종재 물가는 0.7% 올랐지만 중간재(-2.6%)와 원재료(-5.5%)가 내려간 덕분이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1.4% 하락했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유가와 원자재 가격도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축산물 가격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성격의 서비스요금은 올라 일반인의 체감물가와는 괴리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