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최봉석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또다시 공격적인 M&A(인수합병) 행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화장품업체인 LG생활건강이 글로벌 명품 화장품업체 ‘엘리자베스 아덴’에 대한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
이번 딜이 만약 성사된다면 그동안 아시아권에 머물러 있던 LG생건이 일약 글로벌 명품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2일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LG생건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미국에 본사를 둔 엘리자베스 아덴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엘리자베스 아덴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로 시가총액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8억3289만달러(약 8700억원) 규모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최종 인수 가격은 1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같은 인수설에 대해 “엘리자베스 아덴 등 국내외 2~3개 화장품 업체에 대해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2005년 차석용 부회장이 취임한 뒤 M&A를 통해 회사를 키워왔다.
2007년 코카콜라음료, 2010년 로드숍 화장품 업체 더페이스샵,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를 사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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