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지애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10개 공기업 이사나 간부들에 대해 역량을 평가해보니, 너무 형편이 없었다”며 “사기업엔 임원을 뽑기 위해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있던데, 공기업엔 그런 것이 있느냐”고 따졌다.
윤상직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12동 산업부 대회의실에서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비롯한 16개 공기업 기관장들과 업무관련 실·국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산업부 공공기관 정상화 및 생산성 향상 추진실적 점검회의’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간부들의 역량은 곧 그 기관의 생산성과 연결이 된다”며 “앞으로 각 기관장들이 간부들의 역량 강화를 책임지고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산업부가 최근 공공기관 이사에 이어 본부장까지 채용시부터 역량 점검을 하겠다고 선포한 뒤 일부 공기업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자, 윤 장관이 또다시 회초리를 든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 수개월동안 각 공기업 사장들에게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개선을 주문한 윤 장관은 이날도 작심한 듯 10여분 동안 공기업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윤 장관은 그러면서 “올 8월말까지 계속 평가해서 부진한 곳은 인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정부와 공기업이 국민의 신뢰를 쌓도록 노력하자”고 거듭 변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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