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지애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수뇌부의 계좌를 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특별 검사에 착수한 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정병기 국민은행 감사위원, 국민은행 사외이사 전원에 대해 계좌 조회에 나섰다.
금감원은 관련법에 따라 검사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인될 경우 해당 은행 등에 요청해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그룹과 은행 수뇌부의 계좌를 일괄적으로 조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국민은행 내분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회는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리베이트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금융소비자원은 주 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리베이트 등 배임 혐의가 짙다며 28일 검찰에 정식으로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임영록 회장, 이건호 행장, 정병기 감사, 박지우 부행장, 윤웅원 상무, 김중웅 등 국민은행 사외이사 6명 전원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긴급 이사회를 열었으나 사외이사들과 이행장 및 정 감사 사이에 입장 차이가 여전해 30일 이사회를 다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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