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박종효 기자] 한국전력공사 등 18개 부채 중점관리대상 공기업들이 지난해 이자비용으로 9조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무려 247억원 정도를 쏟아붓고 있는 셈이다.
기획재정부가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의당 박원석 의원에 제출한 ‘공공기관의 이자비용 추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LH 및 6개 발전 자회사 등 18개 부채 중점관리 대상 공공기관의 지난해 이자 지급액은 9조 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18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부채 436조1000억원 중 금융부채에서 발생한 것이다.
기관별로 보면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수력원자력·남동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의 연간 이자 지급액이 2조 344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는 하루에 65억원씩을 이자로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공사의 지난해 이자지급액은 966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LH의 연간 이자 지급액도 7971억원에 달했다.
한편 18개 중점관리 기관의 지난해말 기준 부채를 살펴보면 LH가 142조 331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전이 104조 76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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