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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비노조원 직원 “법이 모든 것에 우선”
삼성전자서비스 비노조원 직원 “법이 모든 것에 우선”
  • 김현우 기자
  • 승인 2014.06.02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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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금속노조 산하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의 삼성 본관 앞 무기한 노숙투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비노조원으로 추정되는 서비스 기사가 개인 블로그를 통해 노조 측 행태를 비판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사에서 근무하는 비노조원 A씨는 지난 달 30일과 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내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을 통해 “우린 소속 자체가 삼성전자서비스의 일을 하지만 하도급 하청관계 직원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면서 “대한민국의 비정규직, 하도급 제도는 현행법상 불법이 아니며 이런 제도를 갖고 있는 대기업은 삼성 뿐만이 아닌 만큼 법이라는 것이 모든 것에 우선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어 “지금 삼성서비스 노조들이 본사 앞에서 벌이는 시위에 삼성본사직원들을 비롯한 삼성 측에서는 절대 눈길하나 돌리지 않을 것이다. 이미 법적으로 합법으로 운영한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럼 어떻게 해야 삼성을 협상테이블, 변화테이블로 이끌 수 있을까, 한번 깊이 생각해보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만일 노조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만일 노조였다면 서초동 삼성 본관으로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난 바로 국회로 갔을 것이다. 거기서 1인시위를 하던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세상을 바꾸고자 국회로 가서 법개정을 외쳤을 것이다. 비정규직법, 대기업의 하도급제도 개정하라, 그 이유는 바로 이 나라의 잘못된 법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젠 기업들이 정상궤도로 돌아왔으니 노동자들의 억압과 착취수단이 아닌 기업들의 이윤들을 노동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제는 분배의 문제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멀리온감도 없지 않다”며 “이 시스템을 다시 바꾸려면 막대한 자본과 여러가지 문제들로 한참 동안 골머리를 앓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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