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우리나라는 2012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하루 1잔 이상을 소비하는 등 커피는 우리생활에서 가장 일상적인 음료 중 하나다.
9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커피믹스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카페인, 당류, 지방 함량 및 관능검사, 원재료 등의 표시실태를 조사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 | ||
▲ 당류함량이 가장 낮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왼쪽부터), 당류함량이 가장 높은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 카페인 함량이 가장 낮은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 |
조사결과 당류 함량은 1회 제공량(1봉지, 약 12g)당 4.9∼7.0g(평균 5.7g)으로 한 봉지 당 당류가 50% 수준으로 함유돼 있어,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을 하루 2잔만 마셔도 WHO 1일 섭취권고량(50g)의 약 30% 수준을 섭취하는 것이다.
1회 제공량당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동서식품)’ (7.0g)이었고, 가장 낮은 제품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이마트)’ (4.9g)이며, 나머지 10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5.1~6.6g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함량은 1회 제공량당 40.9∼77.2mg(평균 52.2mg)으로, 카페인 함량이 높은 제품을 하루 2잔만 마셔도 우리나라 1일 최대 섭취권고량(400mg)의 약 40%를 섭취하는 꼴이다.
1회 제공량당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이마트)’ (77.2mg)이었고, 카페인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동서식품)’(40.9mg)이며 나머지 10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41.5~62.5mg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당류의 과다섭취는 비만이나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등 성인병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되고, 카페인 과다섭취는 불면증, 신경과민, 메스꺼움, 위산과다 등을 일으키므로 커피믹스의 마시는 잔 수나 설탕 양 등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커피믹스는 당류 및 카페인 함량 등에 대한 표시가 없어 소비자는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었다.
조사대상 12개 제품 중 5개 제품만이 소비자 정보 제공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영양성분의 함량 정보를 제품에 제공하고 있으나, 이중에서도 일부 제품은 제공되는 정보가 정확치 않았다.
‘좋은상품 모카골드 커피믹스(홈플러스㈜)’의 경우, 당류 함량이 표시치의 120%를 초과(표시치의 177%)해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커피믹스는 카페인 및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없어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한계가 있으므로, 안전한 카페인 섭취 및 당류의 과다섭취 주의 유도를 위해 카페인 및 영양성분 함량 표시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