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경쟁이 다음달 말에서 7월초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21일 방통위 관계자에 따르면 방통위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께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 요령 및 심사기준 고시' 개정을 전체 회의에 상정해 고시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4이동통신 준비 사업자인 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KMI)과 IST컨소시엄 등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께 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제4이동통신사업자에 재도전하는 KMI와 IST컨소시엄은 각각 1조원 가량의 자본금과 차세대 와이브로 기술인 와이브로 어드밴스드 그리고 2~3만원대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웠다. 두 사업자는 지난해 12월 방통위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 자금조달능력과 주주구성 적정성 등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 받으면서 허가 기준 점수인 70점 미만으로 탈락했었다.
우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인 양승택 IST 대표는 자본금 1조원과 와이브로 어드밴스드 기술 그리고 2만원대 요금제로 제4이동통신사업자에 다시금 드라이브를 건다.
특히 2만3000원대 요금제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양 대표는 "한달 통신요금은 2만3000원대 정도가 될 것 같다. 그보다 낮은 요금제를 출시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것"이라면서 "KT, SK텔레콤 등 다른 이동통신망 이용대가인 1만3000원이 포함된 요금"이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또 "정부가 와이브로 어드밴스드 활성화에 나선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재벌이 반드시 이통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은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주모집은 고시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단말기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에서라도 조달해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제4이동통신 사업자에 4번째 도전하는 KMI는 9000억원의 설립자본금을 기반으로 해외자본 900억원 가량을 유치할 계획이다. KMI는 지난 2년간 세차례 이동통신 사업권을 신청했으나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KMI는 3만원대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KMI는 2월 사업설명회를 열고 기존 이통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3만5000원대(음성통화+데이터+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방통위는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 요령 및 심사기준 고시' 개정 안건이 승인되면 관보에 게재해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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