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된 차량의 안전도 평가 결과 폭스바겐의 골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31일 국토교통부는 2014년 상반기에 출시된 5개 차종에 대해 자동차 안전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안전성을 평가해 국민에게 알리고 보다 안전한 자동차 제작을 유도하기 위해, 2014년 총 11차종에 대한 자동차 안전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 | ||
▲ 폭스바겐 '골프' |
2014년 평가 대상 차종은 쏘울, 쏘렌토, 카니발(이상 기아차), 골프(폭스바겐), 쏘나타, 제네시스(이상 현대차), A6(아우디), ES350(렉서스), E300(벤츠), QM3(르노삼성), 익스플로러(포드) 등 11개 종이다.
이중 8월에는 평가가 완료된 5개 차종을 우선 발표하고, 12월에는 나머지 6개 차종을 포함한 총 11개 차종의 안전성 평가결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는 교통안전공단(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충돌, 보행자, 주행, 사고예방 안전성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객관성·공정성 확보를 위해 제작사의 입회하에 엄정하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폭스바겐 골프, 현대 쏘나타, 아우디 A6, 렉서스 ES350이 1등급을 받았고, 기아 쏘울은 보행자 안전성 분야에서 1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종합등급 산정기준에 따라 2등급을 받았다.
4개 평가 분야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정면·부분정면·측면·좌석·기둥측면 충돌 시험으로 평가되는 충돌안전성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 소나타가 100.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동차와 보행자 충돌 시험으로 평가되는 보행자안전성 분야(100점)에서는 폭스바겐 골프가 75.3점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행전복 시험 및 급제동 시의 제동거리 시험으로 평가되는 주행안전성 분야(100점)에서는 아우디 A6가 96.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사고예방 안전장치 장착을 유도하기 위해 2013년부터 도입한 사고예방안전성 분야(가점 1점)에서는 골프, 쏘나타, A6, ES350이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SBR)를 장착(운전석 및 조수석)해 가점을 받았다.
그러나 전방충돌경고장치(FCWS) 및 차로이탈경고장치(LDWS)는 2013년과 같이 여전히 장착되지 않아 사고예방을 위한 제작사의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에서는 자동차 사고 피해를 경감시키기 위해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SBR)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처음 도입한 2013년에 비해 금년에는 상반기 평가 차종의 80%가 안전띠 미착용 경고 장치를 장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자동차 안전띠 착용률은 1열 좌석 78%, 2열 좌석 6%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편이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부터는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 평가를 뒷좌석에도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하반기에 기아 쏘렌토 등 6개 차종을 추가 평가하는 한편, 상반기 평가와 종합해최종 결과를 발표(잠정 12.18일)할 계획이다.
이번 자동차 안전도 평가 결과에 대한 세부사항은 자동차제작결함신고센터(www.car.go.kr/kncap) 홈페이지 및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ts2020.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