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최근 대학생들의 얄팍한 지갑에 현금은 없어도 체크카드 하나쯤은 반드시 꽂혀있기 마련이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발급받아야 하는 학생증은 신청하면 원하지 않아도 체크카드와 함께 발급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카드사들은 잠재적 장기고객이 될 고객을 미리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20대 대학생들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일고 있는 체크카드 열풍은 대학생들의 체크카드 발급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홍보용 팸플릿에는 눈길을 잡아 끄는 혜택들이 공간이 모자랄 정도로 빼곡하게 써져 있어, 체크카드는 언뜻 대학생들의 위한 혜택들로 가득 찬 매력적인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인다.
20대라면 하나쯤은 갖고 있는 체크카드, 컨슈머치가 20대을 타깃으로 한 체크카드의 장단점을 비교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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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크카드 별 혜택 비교(최대 혜택 기준) | ||
20대를 위한 체크카드는 교통ㆍ통신요금ㆍ편의점 할인 등과 같은 생활밀착형 혜택과 테마파크ㆍ영화관람 등 문화 혜택은 물론이고, 서점ㆍ학원비ㆍ어학시험 응시료 등 교육적인 측면까지 섬세하게 고려해 만들어졌다.
학생들 각자의 기호에 맞게 잘만 활용 한다면 충분히 좋은 혜택들을 많이 누릴 수 있다. 먼저 K락스타체크카드는 외식, 문화 분야의 혜택이 풍성하다.
학생들이 자주 찾는 대표 패밀리레스토랑인 아웃백과 VIPS에서 2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CGV에서 영화 관람을 할 경우 무려 35%의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어 조조할인 금액에 준하는 가격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우리V체크카드는 교육 쪽의 혜택이 두드러진다. YES24 등의 인터넷 서점 할인 혜택 외에도 전화영어 수강료 50% 할인과 토익 응시료 3000원을 할인해 준다는 점이 참신하다.
대부분의 시간과 비용을 공부에 투자하는 요즘 대학생들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좋은 아이디어 인 셈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소비 항목인 교통, 통신, 편의점 요금의 할인이 전혀 없다는 것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신한S20체크카드는 생활, 교육, 외식, 문화 등 모든 분야의 혜택을 골고루 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택시요금에도 할인 혜택을 준다는 점이 가장 이목을 끈다. 또한 비싼 어학원 수강료를 일부 할인해준다는 것도 대학생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풍성한 혜택들을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을까.
시중 거의 모든 체크카드에는 전월 실적에 따라 혜택을 제공한다. 조사대상인 KB락스타, 신한 S20, 우리V 체크카드는 최소 20만원의 전월 실적이 있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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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크카드 통합할인 한도 | ||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대학생들에게 체크카드 실적 20만 원은 그리 간단하게만 볼 수 없다. 그 중에서도 KB락스타와 신한S20 체크카드의 경우 20만 원 이상부터 100만 원 이상까지 네 단계로 차등 할인 한도 기준을 둬 학생 수준에서는 모든 혜택을 누리기에는 기준이 까다롭다.
이처럼 거의 대부분의 체크카드에 전월 실적에 따른 통합 할인 한도가 적용되는 만큼 본인이 한 달에 대략 얼마를 소비하고, 그 중 현금과 체크카드 사용빈도는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해 실적 금액과 비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실적을 채우지 못한다면 저 무수히 많은 혜택 중 정작 자신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아무것도 없다.
푸짐한 할인혜택에 집중하기보다 자신의 소비 유형에 부합하는 체크카드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본인에게 제대로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