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최근에는 식품의 열량이나 나트륨 등 영양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식품을 구매하기 전 영양성분표시를 확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영양성분표시는 식품에 어떤 영양소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표시하는 것으로, 일정량의 제품에 포함된 영양소 함량을 나타낸다.
소비자는 열량, 탄수화물, 지방, 콜레스테롤, 단백질, 나트륨 등의 영양 성분을 확인해 본인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식품 중 라면과 과자는 물론이고 음료 등에서도 영양성분표시는 빠지지 않고 표시돼 있어 영양성분표시가 없는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혼자 끼니를 챙겨야하는 1인가구와 저렴한 가격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에게 인기 만점인 편의점 도시락만은 예외다.
편의점 도시락에는 성분, 원산지, 유통기한 등은 표기되어 있지만 영양성분표시는 나와 있지 않다. 간편 식사 제품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데 소비자의 알권리는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대표 프랜차이즈점인 CU, GS25,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고 있는 도시락 3개를 임의로 선정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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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 '김혜자맘 제육볶음', CU '빅 불고기 정식', 세븐일레븐 '광양불고기 도시락'(왼쪽부터) |
▲GS25 ‘김혜자맘 제육볶음 도시락’, ‘김혜자맘 스팸 칠리 도시락’, ‘참치 야채 비빔밥’. ▲CU ‘더블 BIG 정식’, ‘제육복음 정식’, ‘갈릭&양념치킨정식’. ▲세븐일레븐 ‘광양불고기 2단 도시락’, ‘매콤 닭불고기 2단 도시락 ’, ‘치킨 듬뿍 도시락’.
3사에서 선정한 9개의 도시락 모두 영양성분표시가 표시되지 않은 채 판매되고 있었다.
GS25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 한 소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열량을 비롯한 영양성분표시를 표기해달라고 제기하기도 했다.
한솥도시락, 오봉도시락, 맘마킹도시락 등의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미흡하게나마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별 열량을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에 영양성분표시가 없는 것에 대해,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도시락에는 영양성분표시가 없다”며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업체가 따로 표시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바쁜 현대인들은 무엇이든지 간편하고 빠른 것을 선호한다. 이는 식사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건강과 관련해서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은 영양성분표시를 확인하고 섭취함으로 영양의 균형을 이룰 수 있고 기업은 이를 소비자에게 충분히 제공해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