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제로칼로리 음료를 섭취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기존 음료와 맛에서는 큰 차이가 없음에도 열량이 ‘0’인 음료가 출시돼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자들은 열량이나 당분이 걱정되는 기존 탄산음료와 달리 달달하고 톡 쏘는 맛은 그대로인데 열량이 없는 제로칼로리 음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컨슈머치는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와 일반 음료를 선정해 제품의 성분과 원재료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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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칼로리 음료와 일반음료의 영양성분표 | ||
제로칼로리를 내세우는 판매하는 제품은 모두 열량, 당분은 '0'으로 기존 음료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나트륨의 경우 일반 음료보다 높은 함량을 보였다.
제로칼로리인 '나랑드 사이다'와 '코카콜라 제로'는 같은 제품군의 '롯데칠성사이다'와 '코카콜라'보다 나트륨이 5mg 더 첨가돼 각각 10mg, 20mg의 나트륨 함량을 보였다.
포도 맛 탄산음료 '제비아 포도맛'의 경우 '웰치스 포도맛'에 비해 나트륨이 20mg이나 많이 첨가돼 비교 제품 중 가장 높은 나트륨 수치를 나타냈다.
그렇다면 나트륨만으로 모든 음료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있을까
조사결과 제로칼로리 음료에는 기존 음료에는 들어가지 않는 추가 첨가물이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로칼로리 음료로 만들기 위해 설탕보다 강력한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나 천연 감미료를 넣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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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칼로리 음료에 포함된 첨가물 | ||
모든 탄산음료에는 공통적으로 정제수와 탄산가스가 첨가돼 있고 일부 음료에는 구연산도 함께 들어있다.
제로칼로리 음료에는 액상과당과 백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대신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 또는 천연 감미료 에리스리톨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저열량 감미료로 알려져 있다.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낼 수 있고 열량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스파탐은 1983년 FDA의 승인을 얻은 뒤 식품 첨가물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나랑드 사이다'에 첨가된 페닐알라닌은 필수 아미노산의 하나로 아스파탐과 마찬가지로 적은 양으로 많은 단맛을 낼 수 있어 다이어트 음료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페닐케톤뇨증(PKU)같은 유전병 환자에게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단순히 제로칼로리 음료라고 해서 기존 음료보다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보기 어렵다. 제로칼로리로 만들기 위해 다른 음료에는 없는 다른 첨가물을 넣기 때문이다.
몇몇 식품 첨가물은 안전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소비자 나름의 기준으로 원재료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적으로 제로칼로리 음료를 선호하는 것은 좋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