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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대몇] 해외 체크카드 'ATM 수수료' 너무 복잡해!
[몇대몇] 해외 체크카드 'ATM 수수료' 너무 복잡해!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4.09.23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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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많고 복잡한 수수료…정확한 설명없어 해외에서 당혹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대학생 A씨는 방학 기간 해외여행을 갔다가 현금이 모자라 현지에서 ATM 인출을 사용하던 중 생각보다 많이 빠져 나간 수수료를 보고 당황했다. 이전에도 두 번 정도 현금 인출을 했었지만 크게 인지하지 못하다가 세 번째로 서비스를 이용할 때야 뒤늦게 예상치 못한 추가 수수료가 더 있다는 것을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연히 수수료가 붙는 것은 알았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 카드를 처음 만들 때 은행에서는 어떤 혜택이 있는지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홍보할 뿐 정작 수수료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가 외환 윙고 ISIC 국제학생증 체크카드로 한번에 24만 원의 돈을 인출하고 떼인 수수료는 시애틀 ATM 수수료 3000원과 외환은행 수수료 8000원을 합쳐 총 1만 1000원이다. 여행에서 돌아 온 A씨는 바로 외환은행에 해외 예금 인출 시 수수료 부과 내용에 대해 문의했다.

은행 측으로부터 (미화로 환산된 해외예금인출금액 + 미화 환산 금액의 1% + 미화 환산 금액을 기준으로 건당 취급수수료) × 실시간 USD 전신환 매도율(송금 보낼 때 환율)를 합산한 금액을 원화로 환산 해 당일 중으로 결제계좌에서 출금한다는 다소 복잡한 답변을 받았다.

A씨는 또 “사실 막연히 수수료 폭탄의 공포가 있어서 처음부터 최대금액을 뽑으려 했지만, ATM 기계마다 최대금액이 정해져 있어서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는 고충도 덧붙였다.

몇 개월간 고된 알바로 조금씩 돈을 모으고 용돈을 쪼개 쓰며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적은 수수료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해외를 나가기 전 각 카드사의 혜택 뿐 아니라 각종 수수료와 장·단점을 꼼꼼히 알아 볼 필요가 있다.

해외 ATM 이용 시 수수료는 브랜드 수수료(네트워크 수수료), 인출 수수료(카드사 수수료), 현지 수수료(ATM 수수료) 등 총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브랜드 수수료는 해외에서 출금이 가능한 Visa 혹은 Master 카드사에 지불하는 비용으로 보통 인출금액의 약 1% 정도다.

인출 수수료는 카드사가 부과하는 수수료로 은행 또는 카드사마다 금액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현지 수수료는 현지 은행에서 부과하는 중개수수료로 각자 방문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국가 혹은 은행에 따라 수수료가 없는 경우도 있고, 적게는 1달러에서 많게는 5달러까지도 나올 수 있다.

컨슈머치에서는 해외여행객이나 유학생을 위해 특화 된 국제카드 세 개를 임의 선정해 ATM 현금 인출 시 수수료와 각각의 특징들을 비교해 봤다. 각 카드사마다 수수료의 명칭이 달라 위 세 가지 수수료로 정리해서 기술했다.

   
▲ 국제 체크카드의 해외 ATM 이용시 수수료 및 특징

먼저, 하나SK VIVA G 카드의 경우 Master로고가 있는 ATM 사용 인출 시 이용금액의 1%의 브랜드 수수료만 내면 인출 건당 수수료가 면제다. 또한, 잔액조회도 무료로 가능하다.

농협 글로벌 언리미티드 카드는 브랜드 수수료로 이용금액의 1%와 인출 수수료 건당 3달러(US달러 기준)가 붙지만, 이용금액의 0.5%를 캐쉬백 받을 수 있다. 잔액을 조회 할 경우 건당 미화 0.5달러(US달러 기준)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체크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연회비 3000원을 내야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씨티 국제 카드는 주요 28개국 CITY ATM과 VISA제휴 ATM을 사용할 때의 수수료가 다르다.

브랜드 수수료는 CITY ATM에서는 인출액의 0.2%, VISA제휴 ATM에서는는 인출액의 1%가 청구된다. 인출 수수료의 경우, CITY ATM을 이용하면 건당 1달러(US달러 기준), VISA제휴 ATM을 이용하면 건당 2000원의 수수료가 붙는다. CITY ATM을 사용할 경우 현지 수수료는 무료다.

ATM에서 잔액 조회는 불가능하며, 잔액 조회를 하고 싶을 경우 인터넷을 이용해야 한다. 또, 발급수수료 3만 원을 내야하는 대신 해외인출수수료를 3만 원까지 면제해준다.

이 외에도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는지, 얼마를 인출 하는지, 해외에 얼마나 자주 가는지 따진다면 수수료의 금액은 조금씩 변할 수 있다. 또, 자신이 사용하는 체크카드가 일부 국가에서 인출 한도 제한, 횟수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여러 가지 사항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카드를 발급하는 것이 현명하다.

해외 ATM 수수료 줄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 ExK(Extended Korea)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K 서비스는 본인의 국내 계좌 현금인출카드로 해외의 ATM에서 기존의 국제카드보다 싼 수수료로 현지통화를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서비스다. ExK의 최대 장점은 국제 브랜드사 이용 시 부과되는 거래금액의 1% 수수료가 없다는 것과 국내 카드만으로 해외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 미국, 필리핀에서 서비스 이용 시 국제 브랜드사와 유사한 수준의 현지ATM 수수료가 부과된다. 대상 국가는 현재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미국 5개국뿐이지만 추후 호주 등 다른 국가들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국내 카드 발급은 신한은행, 씨티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네 곳이다.

여행 중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도난 사고다. 현금을 모두 환전해서 다니면 도난과 분실의 우려가 크다. 체크카드를 이용해 필요한 만큼 인출해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환전의 번거로움이 없는 국제 체크카드는 분명 잘만 사용하면 유용하다. 하지만 그 전에 카드사는 분명 고객들에게 혜택 보다는 정확한 수수료와 개념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인지시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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