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제시카 알바, 기네스 팰트로, 마일리 사이러스, 미란다 커, 빅토리아 베컴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이 스타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글루텐 프리(Gluten Free) 다이어트를 통해 멋진 몸매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 글루텐은 무엇일까?
글루텐은 밀과 호밀, 보리 등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불용성 단백질로 밀가루를 부풀어 오르게 하고 식감을 쫄깃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밀가루에 있는 단백질 성분을 제거해 만든 것이 글루텐 프리 제품이다.
할리우드 등 해외에서 유행한 글루텐 프리 식단은 최근 우리나라에 까지 번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몇몇 식품업체에서는 글루텐 프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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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워홈 '글루텐 프리 쌀 파스타' |
식품 업체 아워홈은 지난해 글루텐 프리를 내세우며 ‘쌀 파스타’를 출시했다. 밀가루가 아닌 쌀로 만들어 더욱 건강하고 쫄깃하다는 것이 제품 설명이다.
글루텐 프리 제품과 관련해 아워홈 관계자는 "판매중인 쌀 파스타 제품과 일반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밀가루 대신 쌀로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글루텐 프리 제품 확대 출시 계획에 대해선 "아직 제품이 초기 단계기 때문에 다른 제품 계획을 확실히 말하긴 어렵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일반 밀가루 파스타 제품에 비해 글루텐 프리 쌀 파스타의 매출이 높은지에 대해서는“아워홈에서 현재 비교할 만한 일반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아 글루텐 프리 제품과 확실히 매출 차이를 말하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 글루텐 부작용 '셀리악병'은 무엇? 다이어트에는 도움될까?
최근 글루텐에 관한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글루텐 프리 제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유전성 알레르기 질환인 셀리악병(celiac disease)이다. 셀리악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글루텐은 설사나 복통 등 소화 장애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지난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주최로 열린 '글루텐 바로 보기' 심포지엄에서는 글루텐은 대부분의 한국인 건강에는 별다른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글루텐프리 제품이 꼭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보기도 어렵다.
실제 아워홈에서 판매되고 있는 ‘쌀 파스타 미트소스’의 열량은 1회 제공량 기준 555kcal였으며 탄수화물과 나트륨은 각각 105g, 1190mg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제품군의 오뚜기 ‘미트 볼로냐 소스 스파게티’ 열량이 410kcal였으며 탄수화물과 나트륨은 각각 70g, 1080mg으로 오히려 글루텐 프리 제품 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다이어트나 건강식을 목적으로 글루텐 프리 제품을 선택한다면 오히려 높은 열량과 탄수화물, 나트륨 등을 섭취할 수 있다. 식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유행하는 식단을 실천해보는 것도 좋지만 화제가 되는 성분에 대해 정확히 알고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