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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다시 뜨는 금연약…업계 "시기상조"
'담뱃값 인상', 다시 뜨는 금연약…업계 "시기상조"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4.10.16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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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급여 추진 중…금연 바람타고 관심 집중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담뱃값 인상발표 후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달 11일 범정부 금연종합대책 발표 이후 담뱃값 인상이 크게 이슈화 되면서 일부에서는 담배 사재기 소동이 벌어졌고, 다른 한편으로는 금연클리닉 이용자가 일일 평균 1475명에서 2873명으로 2배가량 늘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약업계에서는 ‘금연약’에 대한 긍정적 재조명이 한창이다. 정부가 담뱃값 인상과 동시에 금연치료를 건강보험 급여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경구약의 경우, 화이자제약의 ‘챔픽스’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의 ‘웰부트린’이 국내 대표적인 금연치료보조제로 꼽힌다. 챔픽스와 웰부트린 두 제재 모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 챔픽스와 웰부트린 비교

챔픽스의 성분인 바레니클린은 뇌 속 니코틴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로 흡연의 쾌감을 줄이고, 담배 맛을 떨어트린다.

화이자제약은 여타 니코틴 대체제(껌, 사탕, 패치 등)와 달리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 두 가지를 모두 해소해 금연 성공률을 60%까지 높여준다고 설명한다.

챔픽스는 금연 날짜를 정한 후 정해진 날로부터 1주 전에 투여를 시작해야 하며, 식후에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1주일간의 용량 적정 후 1mg씩 1일 2회 투여하도록 돼 있다. 투여기간은 12주이며, 처음 12주의 치료로 금연에 성공할 경우 장기간 금연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추가로 12주간 더 투여할 것을 권장한다.

GSK의 웰부트린은 처음 우울증약으로 개발됐다가 금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금연약으로도 쓰이게 된 케이스다. 니코틴 금단증상을 완화시키는 지속성 항우울제로 니코틴 욕구와 관련이 있는 뇌 화학물질에 작용한다. 금연 성공률은 30% 정도로 알려졌다.

복용 시 초기 6일간 150mg을 1일 1회 투여한 후, 150mg 1일 2회로 증량한다. 투여간격은 최소 8시간, 1회 최대 투여량이 150mg을 초과해서는 안 되고, 1일 총 투여량도 300mg을 초과하면 안 된다.

출시 당시 금연치료제 시장의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던 '챔픽스'. 그러나 2009년에 자살 부작용이 부각되면서 금연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침체에 빠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챔픽스과 웰부트린 제품 포장에 이상행동과 우울 증상, 자살 충동 등 심각한 정신과적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했다.

최근 화이자는 정신과적 부작용 증거가 거의 없다는 임상 결과를 근거로 FDA에 자살 행동과 관련된 블랙박스 경고문구를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美 FDA는 화이자측의 자살관련 블랙박스 경고문구 삭제요청에 대한 자문위 소집을 이달에 가질 예정이다.

챔픽스는 현재 12주 코스에 약값만 30만 원, 웰부트린은 7주 10만 원 내외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금연치료 건강보험 급여 추진으로 높은 비용 문제가 일부 해결된다면 금연치료제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이 예견된다.

이에 대해 한국화이자제약은 담뱃값 인상 관련 정부의 발표가 아직 확정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논의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GSK의 측은 “현재 금연 쪽 프로모션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의 계획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항우울제로 만들어진 본연의 목적에 맞게 웰부트린 마케팅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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