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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SNS 입소문 주목…'허니버터칩' 열풍
제과업계 SNS 입소문 주목…'허니버터칩' 열풍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4.11.2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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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승 지름길…톡톡히 덕 본 말랑카우부터 허니버터칩까지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이제 SNS 파급력은 제과업계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색다른 맛으로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면 재치넘치는 아이디어가 더해져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간다. SNS 입소문 한 번이면 굳이 제품 마케팅에 열을 올릴 필요도 없이 매출 대박을 거둘 수 있다.

▶선 인기, 후 광고 '말랑카우'

악마의 과자로 불리는 롯데제과 ‘말랑카우’는 작년 12월 출시 후 월매출 3억 원으로 부진했지만 8월 순조롭게 30억 원을 기록하며 총 누적매출 172억 원을 돌파했다.

   
▲ 롯데제과 '말랑카우' 2014년 월별 매출 실적(출처=롯데제과)

캔디 신제품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04년 애니타임, 마이쮸 이후 10년 만으로 말랑카우는 캔디 시장을 대표하던 마이쮸의 아성을 뛰어넘었다.

소프트 캔디 말랑카우는 마시멜로처럼 생긴 모양에 폭신한 식감을 살려 기존 캔디류와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에어레이션 공법을 적용해 이에 달라붙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특이한 점은 말랑카우의 성공은 SNS에서 펼쳐진 소비자들의 입소문 덕택이라는 것이다.

출시 후 별다른 마케팅이 눈에 띄지 않던 말랑카우는 색다른 식감에 대한 소문이 소비자 사이에서 퍼지면서 SNS를 타고 열광적으로 변했다. 매출이 급증하자 뒤늦게 롯데제과는 TV 광고와 샘플링 행사를 늘리는 등 활발하게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 롯데제과 '말랑카우(좌)', CU '콘소메맛팝콘(우)'

▶팝콘의 브랜화 ‘스테디셀러’ 등극

국산 과자가 질소과자라며 비난 받을 때도 CU ‘콘소메맛 팝콘’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스낵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팝콘은 매년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전체 스낵 중 팝콘 비중은 2.5%에서 10.5%로 상승했다. 스낵 중 가장 높은 46.5%의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도 역시 팝콘이었다.

사실 그동안 팝콘 시장에서 뚜렷하게 각인된 제품이 별로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콘소메맛 팝콘 한번 먹으면 다른 팝콘은 못 먹는다', '영화관 필수품' 등 칭찬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을 통해 전파되면서 콘소메맛 팝콘은 확실한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소비자들은 이제 팝콘하면 콘소메맛 팝콘이 떠올리게 됐다.

한 업계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홈시어터족, 다운로드족이 부쩍 늘어나면서 팝콘이 가정에서 즐기는 보편적인 스낵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싼 영화관 팝콘의 대안으로 꼽히는 것도 콘소메맛 팝콘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요인 중 하나다.

▶감자칩 계 거물급 신인 '허니버터칩'

최근 제과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허니버터칩'이다. 마약과자로 불릴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는 허니버터칩은 지난 8월 출시 후 현재까지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감자스낵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포카칩', '프링글스' 등 대표 브랜드가 있는 감자칩 시장에 등장한 거물급 신인이다.

   
▲ 텅빈 편의점 매대(좌), 실시간 SNS에서 확인할 수 있는 '허니버터칩' 열풍(우)

역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허니버터칩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연일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허니버터칩 생산중단 루머까지 떠돌고 있는 상황이며 심지어 온라인 중고거래사이트에서는 1500원인 허니버터칩이 5000원에 거래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 편의점 직원은 “2+1 행사기간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고 어떤 여자 분은 한 번에 9개나 사갔다”며 “최근엔 하루에도 몇 번씩 허니버터칩을 찾으러 오는 손님이 있다”고 밝혔다.

김수 해태제과 마케팅 부장은 “허니버터칩은 주요 소비층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짭짤한 한 가지 맛이 주를 이루는 기존 생감자스낵 시장에서 스마트한 맛을 내세워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해서 올해 말까지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해 감자스낵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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