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권리금만 1억 원 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전국 120여 곳의 약국에서 여전히 담배를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담배를 파는 약국은 지난 2013년 239곳에서 지난해에는 120여 곳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할 약국에서 건강에 해로운 담배를 파는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아직도 담배를 파는 약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 일각에서 모순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생기며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에서 담배를 파는 행위는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약사회 차원에서 회원 약사들을 상대로 담배를 취급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9월 약사회가 담배판매 영업권을 자진 반납토록 권유했지만, 강제로 담배를 팔지 못하게 막을 수는 없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담배사업법 개정 이전에 기획재정부로부터 담배판매업소로 허가받은 약국은 담배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약국의 담배판매 권리금만 1억 원이 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를 파는 약국이 담배 판매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앞으로는 모든 약국이 담배를 팔지 못하게 강제하는 방안을 기재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건복지부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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