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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ㆍ농협ㆍ롯데카드 SMS 유료전환…소비자 반응 ‘싸늘’
KBㆍ농협ㆍ롯데카드 SMS 유료전환…소비자 반응 ‘싸늘’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5.03.06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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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여건 정보유출 사고 1년2개월만…비용 전가 논란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최근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 NH농협카드(대표 신응환), 롯데카드(대표 채정병)가 사용 내역을 SMS로 전달해주는 문자알림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카드 3사는 지난해 1월 1억여 건의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건을 일으킨 후, 카드 부정사용 사고 예방과 고객 불안감 해소를 위해 결제 내용을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SMS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으나 사고 관련 여파가 안정화됐다는 판단 하에 3월부터 무료 서비스를 중단했다.

SMS 서비스 유료전환은 1년 2개월 만이다.

당초 지난 1월 유료전환을 실시하려 했지만 너무 서둘러 유료로 전환하다는 비판이 커지자 부랴부랴 추가로 2개월 연장했던 사항이다.

정보유출 사태로 홍역을 치른 KB국민카드·롯데카드는 지난해 각각 순이익 3,327억 원(-13.4%), 1,474억 원(-3.2%)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수익 악화에 대한 충당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오 씨(30. 남)는 "사건이 터지자 대단한 서비스인 듯 무료로 해주다가 시간이 지나 잠잠해지니 돈을 받는 것 같아서 떨떠름한 것이 사실”이라며 “고객들에게 밑도 끝도 없이 유료화하겠다는 통보만 할 것이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방지에 대한 대책을 보여줌으로써 고객을 안심시키는 것이 우선돼야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 외에도 이용자 대다수가 “정보유출 사건 이후 스팸 문자가 말도 못하게 늘었다”며 “수 천 만 명의 정보를 유출한 것에 대한 배상은 단 돈 1원도 하지 않았으면서도 시간이 흘러 사건이 무마되고 있다 싶으니 어떻게든 다시 300원을 받으려 하는 업체의 행태가 얄밉다”고 꼬집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SMS 서비스 유료화 전환에 대한 공지를 홈페이지 게재했고, 지난해 12월 모든 고객에게 따로 문자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보유출 이후 고객들의 불안감 불식을 위해 한시적으로 제공했던 서비스였다”며 “현재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많이 완화됐고, 당국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우리 나름대로 방지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서비스가 유료화됨에 따라 SMS 서비스를 받지 않으려면 고객센터나 인터넷을 통해 해지 신청을 해야 하며, 해지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월 300원의 이용료가 청구된다. 포인트가 있는 고객은 30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대상 카드사에 연락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해지 신청을 해야 한다. 해지 신청하지 않을 경우 동의한 것으로 판단해 매달 서비스 이용료 300원이 청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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