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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ㆍCGV ‘도라에몽’ 마케팅…소비자만족도 '글쎄'
롯데리아ㆍCGV ‘도라에몽’ 마케팅…소비자만족도 '글쎄'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5.03.09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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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많지만 부실제품 의혹ㆍ프로모션 가격 불만 등 이어져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지난달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스탠바이미>가 개봉함에 따라 유통업계에 도라에몽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이 이어져 소비자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롯데리아는 도라에몽 보조배터리, CGV는 도라에몽 팝콘 콤보, 나뚜루팝은 도라에몽 케이크, 에쓰오일은 자사 마스코트 구도일 캐릭터와 도라에몽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롯데리아, ‘도라에몽’ 보조배터리…불량제품 많아 소비자 불만

롯데리아(대표 노일식)는 지난달 16일부터 세트 메뉴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도라에몽 보조배터리를 9,000원에 판매했으며, 단품으로는 1만2,000원에 판매했다.

롯데리아 측에 따르면 도라에몽 보조배터리는 매장에 입고된 10만 개의 물량이 거의 다 판매 될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깔끔한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좋은 반면, 해당 제품이 너무 부실하게 만들어져 불만족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관악구 거주 중인 휴학생 김씨(25.남)는 “도라에몽 보조배터리로 충전을 하는데 탄내가 나는 것 같은 느낌에 분해해 보게 됐다”며 “비슷한 가격의 다른 제품 보다 부실해 보여 사용하는데 약간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 형제자매 것 까지 2개를 샀는데 하나는 연결 잭이 손상돼 있었고 다른 하나는 불이 들어오지 않는 등 2개 제품 모두 불량이었다는 소비자 제보도 있었다.

롯데리아의 한 관계자는 “아직 불량제품에 대해 정확하게 집계 해보지는 않았지만 제품 대량생산에 따른 보편적인 불량사례가 발생한 것일 뿐 불량제품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며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즉각 소비자들에게 교환이나 환불 처리를 해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보조배터리의 폭발 위험성에 대해서 그는 “기존의 여타 보조배터리나 휴대폰 자체도 폭발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있는 것처럼 이번에도 그런 점에 대해 우려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아직 정확한 피해사례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CGV, ‘도라에몽’ 콤보…이벤트 상품인데 너무 비싸?

CGV(대표이사 서정)는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개봉 시기에 맞춰 영화관 내 스낵코너에서 도라에몽 콤보를 선보였다.

해당 세트 주문 시 기본 CGV 콤보 구성 상품인 팝콘 L사이즈 1개와 음료 M사이즈 2잔이 제공되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도라에몽 빅사이즈 인형 1개 혹은 미니 도라에몽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 CGV콤보가 8,500원임 감안했을 때 도라에몽 인형 값으로 지불되는 금액은 1만1,500원으로 계산할 수 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도라에몽 인형만 따로 구입할 시 배송비 제외 1만1,200원에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CGV 측이 이번 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전에도 CGV에서 수차례 비슷한 프로모션을 펼쳤지만 이번 콤보세트 가격이 가장 비싼 것 같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마다가스카 콤보 1만7,000원, 빅히어로 콤보 1만4,000원, 트랜스포머 콤보 1만5,000원 등으로 이번 도라에몽 콤보 보다 훨씬 저렴했다.

메가박스는 영국 애니메이션 <숀더쉽> 개봉을 앞두고 숀더쉽 콤보를 판매하고 있다. 이 세트는 팝콘 L사이즈 1개와 음료 R사이즈 2잔 숀더쉽 양 인형을 주는 것으로 CGV 도라에몽 콤보와 비슷한 구성으로 이뤄져있지만 가격은 1만3,000원 선으로 CGV 보다 7,000원 정도 저렴하게 책정됐다.

도라에몽 캐릭터를 좋아해 개봉하자마자 영화 관람을 위해 CGV를 찾았다는 대학생 이 씨(20.여)는 “평소에는 팝콘을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도라에몽 인형이 갖고 싶어 콤보를 구입하게 됐다. 일반 콤보가격을 알고 나니 2만 원이라는 행사 가격이 너무 비싸게 느껴지더라”며 “영화관 기본 팝콘 가격에도 거품이 껴있다고 알고 있는데다 이런 프로모션 통해 인형을 사면 조금은 저렴하게 사게 되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 어쩐지 속은 기분이다”라고 토로했다.

아이와 함께 영화관을 오게 됐다는 직장인 김 씨(35.여)는 도라에몽 인형을 사달라는 아이와 CGV스낵코너 앞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그는 “아이가 인형이 갖고 싶다고 떼를 써 어쩔 수 없이 구입하긴 했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비싼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한숨지었다.

CGV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관련 글이 많이 올라올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며 “도라에몽의 경우 어린이 관객을 타깃으로 하다 보니 극장에 가족 단위로 찾는 경우가 많아 이벤트성으로 준비한 콤보”라고 설명했다.

이벤트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에 의견을 전달하고 다음에 상품을 구성할 때 꼭 염두에 두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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