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서해 최북단에 위치해 안보와 재난 위협에 시달리던 백령도가 KT(회장 황창규)가 구축한 세계 최고의 기가인프라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섬으로 탈바꿈한다.
17일 KT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인천시와 함께 ‘백령 기가 아일랜드’ 구축을 선포했다.
백령도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의 ‘임자 기가 아일랜드’와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의 ‘기가스쿨’에 이어 세 번째 ‘기가 스토리’의 세번째 프로젝트로 KT 기가스토리는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사업이다.
지난달 KT 황창규 회장은 프랑스 파리 UNESCO(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본부에서 개최된 ‘브로드밴드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임자군기 '가 아일랜드'를 소개하고 참석한 위원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 날 ‘백령 기가 아일랜드’ 선포식에는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조윤길 옹진군수를 비롯해 백령도 주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백령 기가 아일랜드’ 개소를 축하했다.
▶최고의 네트워크 기술로 백령도 주민의 안전한 삶 지원
KT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도서 지역에서도 광대역 LTE-A와 기가 인터넷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르 구축했다.
기존 장비 대비 5배 향상된 전송용량을 갖춘 기가 마이크로웨이브(GiGA Microwave) 장비를 구축하고 이와 함께 부족한 안테나 도달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4 안테나 기술(4T4R)’을 서해 5도에 시범 적용한다.
4T4R 기술은 별도의 중계 장치 없이 하나의 LTE 기지국 만으로 최대 120km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최대 2배 증가시킬 수 있는 LTE 신기술이다.
KT는 재난 재해 등의 비상 상황 시 원활한 통신을 위한 LTE 기반의 무전서비스를 적용하고, 총 26대의 무전 단말기 ‘라져원(RADGER1)’을 백령도 내 대피소마다 비치했다.
이 밖에 재난 재해 발생 시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등의 단절을 대비해 위성 광대역 LTE 기술을 세계 최초로 백령도 내에 적용했다. 또 백령도 내 26곳의 대피소와 인천시청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재난 재해 감시망을 구축해 백령도 주민들의 안전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KT는 이 날 행사에서 남극에 위치한 ‘장보고 과학기지’와의 무궁화 위성을 활용한 광대역 LTE 기반의 통화를 시연했다. 국내 유일의 위성사업자인 KT는 1만2,750km나 떨어진 백령도와 남극의 원활한 통신을 선보여 재난안전 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CCTV 및 보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선박 관리 강화
KT는 백령도 어민들의 선박, 어업 장비 등의 파손 및 도난 사고 방지를 위해 백령도 주요 포구 3곳에 스마트 CCTV를 구축했다.
백령도 어민들은 HD급 카메라로 선명하게 촬영된 포구의 모습을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서버에 저장된 영상을 원하는 부분만 다시 재생하거나 보관하기에도 용이하다.
스마트 CCTV는 향후 3년간 무상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며, 이후 추가적인 수요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CCTV는 생계와 직결된 선박과 어업 장비 등 재산 보호에 대한 어민들의 걱정을 한층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해 IoT 기술 기반 주민 건강관리 환경 개선
KT는 백령도 주민들의 생활환경 분석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ICT 기반의 건강관리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백령도는 노년층 인구가 전체 주민 중 20%가 넘고 취약 계층의 돌연사 발생 가능성도 높다. 또 육지로부터 선박으로 4시간이 넘는 거리에 위치해 다른 지역 의료 기관과의 왕래 또한 쉽지 않다.
KT는 백령도 보건지소를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S 100대를 지역 내 심신 취약계층에게 제공해 운동정보, 심박 수 등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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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는 백령면 진촌리 하영숙 씨(84세) |
이는 이용자의 건강 상황을 체크해 이상징후 감지 시 실시간으로 가족과 의료기관 등에 정보를 전송하고, 이를 통해 비상 시 신속하게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변으로 간단히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당뇨 검진 솔루션인 요닥 서비스도 도입했다.
요닥 서비스를 통해 일반적인 소변검사에서 얻을 수 있는 10가지 정보를 94.5%로 확인할 수 있다. 만성 간질환 , 당뇨 등 성인병 30가지까지 검사가 가능하며 빅데이터를 수치화 해 컨설팅 할 예정이다.
KT는 보건소에 요닥 단말기 5대를 기부하고 보건소와 협력해 백령도 내 노인들이 쉽게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ICT 인프라 활용한 스마트한 교육, 문화 환경 구축
그간 ICT를 활용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앞장서 온 KT는 백령도에도 양방향 온라인 멘토링 플랫폼인 KT ‘드림스쿨’ 시스템을 적용해 섬 지역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서울에 거주 중인 세계 11개국 13명의 유학생들이 백령도의 백령초등학교와 북포초등학교 학생들의 멘토가 돼 앞으로 5개월간 매주 2회씩 일대일 외국어 회화를 지도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멘토링을 실시한다.
또한 백령도서관 내에 멀티미디어 실습실을 마련해 학생들을 비롯한 일반 주민들의 교육 및 문화 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IPTV VOD 서버를 백령도에 추가 구축해 해무나 태풍과 같이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기존 IPTV 이용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이로써 마을 주민들이 TV를 시청하거나 학생들이 IPTV의 교육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매우 안정적인 환경을 보장받게 됐다.
KT 네트워크부문장인 오성목 부사장은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광대역 LTE를 결합한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는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주민들의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삶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KT는 앞으로 5년 안에 전국 500여개 유인도에 기가인프라를 구축해 국민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불편 없는 통신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기업 KT는 향후에도 기가 인프라와 ICT 솔루션이 필요한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가 스토리를 만들어 가며,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대한민국’ 실현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