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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폭발 ‘스베누’ 운동화, 잇따른 논란의 진실은?
인기 폭발 ‘스베누’ 운동화, 잇따른 논란의 진실은?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5.03.20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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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성장세 속 '카피제품 의혹', '품질 논란' 등 구설수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최근 아이유와 송재림, AOA 등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인기몰이 중인 국산 신발 브랜드 ‘스베누’가 짝퉁논란부터 품질논란까지 수많은 잡음에 휩싸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설립된 스베누는 올해 매장 수를 50개 늘릴 예정일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브랜드로, 톡톡 튀는 색상과 예쁜 디자인의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10대 후반부터 20~30대까지 젊은 층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단기간 내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인 ‘스베누’를 둘러싼 여러 가지 논란의 진실을 풀어본다.

▶SNRD와 같은 제품? 가격은 뻥튀기?

일각에서 스베누 제품이 또 다른 국산 신발 브랜드 SNRD 신발과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라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로고만 다를 뿐 디자인과 품질이 똑같은 동일 제품이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스베누 제품이 2배 이상 비싸 거품이 껴있는 것 아니냐는 질타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 스베누, SNRD 제품 비교

실제로 스베누와 SNRD 제품을 비교해 본 결과 몇몇 제품이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디자인 구성 뿐 아니라 포인트가 되는 색상 구성까지 일치했다. 그렇다면 동일제품에 로고만 다르게 찍어 판매되고 있다는 주장도 과연 사실일까?

스베누 측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며 극구 부인했다.

스베누의 한 관계자는 "스베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신발을 생산하는 브랜드 중 다수가 부산에 공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SNRD도 같은 공단일지는 모르겠지만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같은 공장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일부 제품의 디자인이 똑같은 것은 SNRD가 자사제품을 모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측 7명의 디자이너가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제품을 SNRD가 따라한 것이다. 이미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상품까지는 어쩔 수 없이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지만 SNRD 측으로부터 앞으로 다시는 모방제품을 만들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등 유명 브랜드 모방 제품?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매출액이 크게 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온라인상에 스베누에 대한 평판은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특히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리복 등 다수의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모방한 짝퉁 브랜드라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팽배했다.

   
▲ 스베누가 카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타사 제품

서울 소재 대학생 김 씨(20. 여)는 “최근 인기 드라마 주인공이 신고 나와 눈 여겨 보게 된 브랜드다. 그런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여러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카피했다는 이야기가 있어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베누 관계자는 "신발은 엄청난 디자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신발이라는 틀 안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비슷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일부 인정하면서도, "일부러 타사 제품을 똑같이 따라했다기 보다는 유행처럼 맞춰지는 패턴을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스베누는 신발 뿐 아니라 미국 브랜드 ‘라스타클랫’의 팔찌 디자인을 무단 카피했다는 의혹을 산 전적이 있어 소비자들의 시선은 더욱 곱지 않다.

▶물빠짐 및 이염 현상 심해...소비자들 "내구성 불만 많아"

스베누 신발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사항도 있었다.

대부분의 제품이 7만9,000원에서 11만9,000원으로 다소 높게 형성돼 있는 가격선 비해 내구성 및 품질이 형편없다는 불만이다.

한 예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한 세탁업체에서 내건 공지사항을 찍은 사진에는 스베누 제품은 심한 물빠짐과 이염 현상으로 세탁이 불가하다고 쓰여 있다.

세탁 후 물이 빠져 신을 수 없게 된 스베누 제품을 찍어 올린 소비자도 있었다.

   
▲ 스베누 제품의 물빠짐 및 이염 현상

얼마 전 스베누 제품을 처음으로 구입해봤다는 대학생 박 씨(22. 남)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것도 아닌데 어느 날 부턴가 갑자기 페이스북 홍보와 스타 마케팅을 통해 스베누가 뜨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여자친구가 원해 커플신발로 스베누 제품을 구입했는데 막상 신발을 받아보니 가격에 거품이 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대학생 이 씨(20. 여)는 “디자인은 예쁜데 품질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많아 고민하고 있다. 인터넷에 스베누만 검색해도 품질에 대한 악평이 줄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빠짐이나 이염 문제에 대해서는 스베누 측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공지문을 통해 스베누 측은 ‘본 제품은 흡수력과 통기성이 뛰어난 천연가죽 소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습기나 물에 의해 염료가 빠지거나 제품에 오염이 생길 수 있으니 옅은 색 옷이나 밝은 양말을 신을 때 주의하시고 특히 우천 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라고 적어놓았다.

스베누 관계자는 “몇 만개의 제품을 생산했고 그 중 소수 제품이 이염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소가죽은 물빨래를 하게 되면 이염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며 “다른 업체는 돼지가죽을 쓰는 곳도 있지만 이염 문제가 있음에도 제품 질을 위해 우리는 소가죽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업체와 달리 교환도 100% 해드리고 있다. 원칙적으로 소비자 과실인 경우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문제가 발생했을 시 모두 교환을 해드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이러한 이야기 나오는 것은 타 업체가 악의적으로 이야기를 퍼트리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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