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최근 글로벌 웰니스 전문기업 암웨이와 UN산하의 영양불균형 개선을 위한 국제협력기구 GAIN(Global Alliance for Improved Nutrition)이 세계 30여개 국가의 영양불균형 실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세계 영양불균형 지도를 개발해 공개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대한민국 아동 약 10명 중 1명 꼴로, 성인의 경우에는 남성의 약 10명 중 4명 꼴로 영양불균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아동 약 10명 중 1명, 영양불균형 시달려
세계 영양불균형 지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5세 미만 아동의 약 7%(15만3,000명)가 과체중인 반면 약 3%(57,000명)의 아동은 균형 있게 영양을 섭취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 아동의 영양불균형 원인으로는 비타민과 미네랄 결핍, 모유 수유 기간 부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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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영양불균형 현황 (출처: 암웨이-GAIN 공동개발 세계 영양불균형 지도) |
성장기 아동에게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면 빈혈, 발육 부진뿐만 아니라 실명, 구루병, 갑상선종, 신경관결손 등 다양한 영양 관련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한 아동에게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 신체 및 인지 발달 장애 위험성이 증가한다. 세계 영양불균형 지도는 우리나라 5세 미만 아동의 15%가 빈혈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성장기 아동의 영양 결핍을 방지하고 성장 후 비만과 비전염성 질환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출생 후 6개월 동안은 모유만 수유하고, 두 살까지는 모유 수유를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아동 중 생후 6개월 동안 모유만 수유 받은 비율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20세 이상 성인남성 약 10명 중 4명 과체중 및 비만 상태
세계 영양불균형 지도는 대한민국 성인 남성의 과체중 및 비만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 1980년부터 2013년까지 연령별 영양불균형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세 이상 남성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3.7%에서 36.9%로 약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세 미만 남성의 과체중 및 비만율이 23%, 20세 이상 여성과 20세 미만 여성에서 비만 인구 비율이 각각 3%와 1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0세 이상 남성의 영양 과잉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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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2013 대한민국 연령별 영양불균형 추이 (출처: 암웨이-GAIN 공동개발 세계 영양불균형 지도) |
세계 영양불균형 지도는 한국인의 질병 부담을 가중시키는 세가지 위험 요소로 불균형한 식습관, 음주 흡연을 꼽았다. 특히 한국인은 과일, 잡곡류, 채소 및 견과류의 섭취가 부족하고 소금 섭취량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암웨이-GAIN 세계 영양불균형 지도,
암웨이와 GAIN이 협력해 개발한 이번 영양불균형 지도는 국제기구들의 연구결과와 국가별 조사연구 결과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2014년도 세계영양보고서(Global Nutrition Report)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영양불균형은 영양결핍과 과체중 및 비만을 모두 가리키는 말로, 일반적으로 저개발국에서는 영양결핍 현상이 나타나는 반면 선진국에서는 비만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도상국에서도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과체중 및 비만이 증가하고 있어 영양불균형의 격차로 인한 이중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인도에서는 영양불균형이 5세 어린이 사망 위험성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과테말라에서는 어린이들의 영양부족으로 인한 발육 지연 비율이 48%인 반면 성인 남녀의 과체중 비율이 각각 55%와 41%로 나타나 세대 간의 영양불균형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GAIN의 도미닉 스코필드(Dominic Schofield) 수석기술 자문위원은 “영양불균형의 격차로 인한 이중 부담은 충분한 연구 없이는 해결할 수 없으며, 효과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해당 지역 인구의 영양 상태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라며 “이번 영양불균형 지도개발 프로젝트가 영양불균형 상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정치, 보건 및 산업계가 세계적 영양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시작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티브 밴 앤델(Steve Van Andel) 암웨이 회장은 “암웨이는 세계적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비롯한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데 사명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영양불균형 지도개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각 지역 사회의 삶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31일 공개된 세계 영양불균형 지도는 GAIN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