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최근 웰빙 가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대와 맞물려 가스 냄새가 없고 화재 위험이 적은 전기레인지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레인지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전기레인지에 대한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를 도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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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전기레인지는 러빙홈 ESE-150P, 신일 SHL-KR30, 월풀 ACR312/BL, 쿠첸 CIR-G070KQ, 동양매직 ERA-F103M, 린나이 RPE-B11D, 틸만 TG41Z 등 7개 제품이다.
테스트 결과, 기준규격에 적합한 제품은 4개 제품으로 나타났고, 3개 제품은 기준규격에 일부항목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레인지 7개 제품 중 신일 SHL-KR30(5만6,500원), 린나이 RPE-B11D(35만 원), 동양매직 ERA-F103M(28만9,000원)등 3개 국내 제품과 틸만 TG41Z(59만4,000원) 등 1개 수입 제품(독일)은 기준규격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개 제품 중 쿠첸 CIR-G070KQ(21만9,000원)은 안전성 항목 중 이상운전에서 ‘부적합’으로 나타났고, 전자파 방사성 방해 시험에서는 ‘기준초과’로 나타났다.
월풀 ACT312/BL(159,000원)은 전자파 전도성 방해시험에서 ‘기준초과’로 나타났으며, 러빙홈 ESE-150P(4만9,900원)제품은 방사성 방해 시험에서 ‘기준초과’로 나타났으나, 해당 제품은 방해전력시험으로 전자파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전기레인지 품질 비교를 위해 최고 온도 도달 측정 시험과 상판온도(잔열) 측정 시험을 진행한 결과, 동일 조건에서 물 2리터를 100℃까지 가열하는데 러빙홈 ESE-150P(4만9,900원)은 7분 24초로 가장 적게 걸렸고, 틸만 TG41Z(59만4,000원)은 13분 9초로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간 온도 가열 시간은 최대 1.8배 차이가 나타났고, 이들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12배 차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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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및 품질 종합 평가 결과(출처=한국소비자원) | ||
물 2리터를 100℃까지 가열하는데 소요된 각 제품의 소비전력량을 비교한 결과, 러빙홈 ESE-150P(4만9,900원) 제품의 소비전력량이 246.7Wh로 가장 낮았고, 수입 제품인 월풀 ACT312/BL(15만9,000원)과, 틸만 TG41Z(59만4,000원)이 각각 402.2Wh , 482.2Wh로 높게 나타났다.
전기레인지 제품의 온라인 판매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5만 원대 2개(러빙홈, 신일), 10만 원대 1개(월풀), 20만 원대 2개(쿠첸, 동양매직), 30만 원대 1개(린나이), 50만 원대 1개(틸만) 제품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7개 전기레인지 제품 중 제품 가격이 가장 싼 제품(러빙홈 4만9,900원)과 가장 비싼 제품(틸만 59만4,000원)의 가격 차이가 54만 원(12배)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전기레인지는 전력소비량이 높은 품목 중 하나이므로 가격·광고·디자인만으로 막연히 제품을 구입하기보다는 실제 자신의 주거환경을 고려해 사용 목적, 세부 기능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전기레인지의 소비전력에 대한 기준 마련 및 제품의 소비전력에 표시기준과 함께 상판 잔열에 대한 안전기준 및 소비자주의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