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기자] 미스터피자가 SK텔레콤과 진행하는 할인 광고가 다소 모호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직장인 K 씨(29, 남)는 미스터피자가 홍보 중인 SK텔레콤 멤버십 ‘반값 할인’ 행사를 우연히 보게 됐다.
매장 앞 입간판 형태로 게시된 해당 광고는 매월 6일마다 50%를 할인한다는 내용으로 이를 기억한 K 씨는 다음달 6일 미스터피자 양재점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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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결제를 하면서 T멤버십 카드를 같이 제시했다. 그리고 영수증을 살펴보니 50%가 아닌 15% 할인만 적용돼 있었다.
해당 미스터피자 점주는 "'반값 할인' 이벤트는 아이폰 6/6Plus 이용자를 대상으로 발급하는 '리미티드 카드' 소지자에 한해 진행하는 이벤트기 때문에 K 씨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K 씨는 “오랫동안 SK텔레콤을 이용해 왔지만 ‘리미티드 카드’가 있다는 것은 처음 들었다”며 "갑자기 알지도 못하는 카드가 등장하고 할인 폭은 줄어들니까 속은 기분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홍보도, 설명도 제대로 되지않은 서비스를 높은 할인율만 내세워 생색내는 꼴"이라며 "심지어 흰 바탕에 회색 글씨로 표시된 '리미티드'라는 문구는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리미티드' 멤버십은 SK텔레콤 멤버십 서비스 중 하나로 지난해 아이폰6/6PLUS를 출시하면서 신규/기기변경 고객 중 10만 명에 한 해 가입을 받은 제한적인 서비스다.
이 멤버십을 이용하면 미스터피자뿐 아니라 빕스, 폴바셋, 배달의민족, 메가박스 등 제휴사에서 기존 T멤버십 대비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이 서비스는 올 12월 말까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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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의 한 관계자는 "K 씨의 경우처럼 문의하는 고객에게는 점장이 직접 설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해당 광고는 SK텔레콤이 제공하는 포멧을 받아 양측이 서로 확인하고 사용 중인데 50% 할인이나 T멤버십이 강조돼 소비자 입장에서 오해할 수 있는 요인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이벤트가 어느 정도 조건이나 제한적인 부분을 포함하는 것은 이 이벤트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 상에서 '리미티드' 멤버십을 소개하는 글들을 살펴보면 이 혜택이 일반적인 SK텔레콤 고객들도 누구나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많아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