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하나투어의 동남아 에어텔 패키지가격이 경쟁사인 모두투어에 비해 동급일정임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에어텔 상품은 저렴한 가격에 왕복 항공권과 숙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데다 자유일정이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창 인기몰이 중이다.
넘처나는 상품 속에서 ‘혹’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에어텔 패키지 중 컨슈머치는 국내 대표 여행업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서 동남아 상품 중 하나를 무작위로 선정했다.
먼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에어텔 패키지 중에서 선호도가 높은 샹그릴라 리조트(탄중아루)가 포함된 상품을 살펴봤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모두 항공사는 진에어를 이용하면서 전체 일정을 샹그릴라 리조트에서 숙박하는 조건이며, 출입국 날짜와 시간도 동일한 상품이다. 또한 자유여행으로 별도의 프로그램은 없다.
조사결과 해당 상품은 하나투어가 127만5,400원, 모두투어가 98만4,400원이다. 단순히 비교해도 30만 원가량 차이를 보였다.

다음은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나는 에어텔 상품을 살펴봤다. 4박 5일 일정으로 까유라자 풀빌라를 포함한 패키지를 선정했다.
두 여행사 상품 모두 7월 1일 오후 6시 대한항공 KE629편을 통해 출발하며 왕복항공권, 전 일정 숙박, 조식, 여행자 보험 등을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상품간 차이는 모두투어의 경우 ‘DFS 갤러리아 특전’을 제공해 DFS 에베레스토랑 15% 할인 쿠폰 등을 받을 수 있으며 하나투어는 ‘DFS 쇼핑 바우처’를 제공하며 이 안에 포함된 ‘DTS 택시 티켓’은 사전예약 기간에 따라 5만 원 또는 10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듯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해당 상품은 모두투어는 102만5,200원, 하나투어는 125만5,600원으로 20만 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타키나발루 상품은 객실 업그레이드 프로모션(키나윙→탄중윙)이 포함된 가격"이라면서 "단독셔틀버스, 저녁 식사권, 투어 데스크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타키나발루 상품의 객실 업그레이드는 반드시 30일 전까지 예약해야하며, 이후에는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상품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투어가 저렴한 상품도 있다"며 "가격 차이는 리조트와의 계약 가격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부가서비스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