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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삼성물산' 탄생…향후 희망과 숙제는?
'뉴삼성물산' 탄생…향후 희망과 숙제는?
  • 이용석 기자
  • 승인 2015.07.17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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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까지 매출 60조 달성 목표…엘리엇 향후 행보 '우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통과됐다.

벌처펀드 엘리엇의 연이은 소송도, 국제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반대 의견도 결국 삼성물산의 합병을 막지 못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및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등 많은 의미를 내포한 합병이 성사되면서 새로운 삼성물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오산업’ 뉴삼성물산의 새로운 날개

삼성물산은 건설 및 무역업 중심 사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를 시작으로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된 현재 지금의 모습으로는 삼성물산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삼성물산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주주들의 합병 찬성을 독려하면서 합병된 삼성물산(이하 뉴삼성물산)의 청사진 중 가장 중점적으로 소개된 것이 바로 바이오산업이다.

향후 뉴삼성물산의 바이오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담당하는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담당하는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사업으로 나뉜다.

이번 합병을 통해 뉴삼성물산은 바이오로직스 지분 51.2% 확보하게 됐으며, 바이오로직스가 다시 바이오에피스 지분을 90% 소유하게 됐다.

바이오시밀러란 화학적인 합성으로 만드는 일반 화학의약품과 달리 효소/항체 등 세포를 배양해서 만드는 바이오 의약품 사업으로 인슐린이 대표적이다.

뉴삼성물산은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43.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2020년 바이오로직스 9,500억 원, 바이오에피스 8,500억 원 등 총 매출 1조8,000억 달성과 함께 영업이익률을 40%를 달성하겠다고 공헌했다.

▶그룹내 중심으로 ‘우뚝’…추가 상승 가능성

업계는 뉴삼성물산은 합병 시너지 외에도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추가적인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4년 기준 두 합병법인은 건설, 상사, 패션, 레져, 급식 등의 사업을 통해 매출은 34조 원, 영업이익 8,657억 원을 거두고 있다.

뉴삼성물산은 2020년까지 바이오산업 등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매출을 60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긍정적인 요소는 실적 개선뿐만이 아니다. 뉴삼성물산은 합병 후 삼성전자(4.1%), 삼성SDS(17.1%), 삼성생명(19.3%), 제일기획(12.6%) 등 IT 및 금융 분야 주요 계열사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대주주일가가 30.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우호지분(자사주 포함)을 포함할 경우 52.9%로 그룹내 뉴삼성물산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진다.

NH농협투자증권 관계자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큰 틀은 마련했다”며 “그러나 지배구조 완성을 위한 추가적인 분할, 합병, 사업구조 변화가 예상돼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뉴삼성물산의 추가적인 가치 상승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엘리엇의 반격 숙제로 남아

엘리엇의 추후 행보에 대한 문제는 아직 변수로 남아있다.

지난 16일 엘리엇이 삼성물산 등을 상대로 낸 ‘주주총회 결의 금지’ 및 ‘KCC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소송 항고심이 모두 기각됐다.

이로써 문제 제기된 합병 비율도 자본시장법에 따른 적법한 비율이며, 합병 결정에 대한 경영 판단도 불합리하다고 볼수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

기각에도 엘리엇은 “법원의 결정을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합병안이 위법, 불공정하다는 우리의 확고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으며 대법원에 재항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합병 이후에 엘리엇이 투자자-국가간 소송(ISD)을 벌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ISD는 해외투자자가 상대국의 법령.정책 등에 의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 국제중재를 통해 손해배상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엘리엇이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ISD 소송에서 한국정부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또 패소할 경우 소송비용과 손해배상액은 삼성그룹이나 이건희 일가가 아닌 대한민국 정부가 세금으로 충당한다”며 우려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에 대한 ISD 제기 가능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엘리엇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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