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임경오 기자] 일본으로부터 독립한지 70년이 되는 해에 국내 건축물 중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70층에 초대형 태극기가 게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회장 세 부자간 경영다툼 과정에서 롯데그룹은 "사실상 일본그룹"이라는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대형 태극기가 걸림으로써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실제로 호텔롯데의 99%를 넘는 지분에 대해 일본롯데홀딩스와 일본 투자펀드들이 갖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짐으로써 롯데는 사실상 일본기업이라는 인식이 네티즌들 사이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신격호 회장의 부인이 일본 전범의 외증손녀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으며 신동빈 회장의 경우 '모친도 일본인, 부인도 일본인, 며느리도 일본인'이라는 지적이 네티즌들사이에서 제기 되기도함으로써 롯데 자중지란이 일파만파 파문이 확산되고 있었다.
물론 롯데는 신격호 회장의 부인이 일본 전범의 외증손녀라는 언론보도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롯데는 일본으로부터의 70주년 독립일인 광복절을 열흘 앞두고 대형 태극기를 게양함으로써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도 담고 있다는게 일부 네티즌의 지적이다.
물론 롯데측은 순수한 광복절 기념 의도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6일 롯데물산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7~70층 구간 총 336개의 타워 커튼월(유리창)에 초대형 태극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태극기는 일제강점기 36년(실제론 34년 11개월14일)을 잘 버텨냈다는 의미로 가로 길이 36m에 세로 24m 크기로 제작됐다. 태극기가 부착된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70층은 높이 약 304m로 국내 최고 높이에 내걸린 태극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롯데물산은 지난 8월 3일부터 롯데월드타워 73층에 설치된 43톤 규모의 BMU(Building Maintenance Unit) 2대를 활용해 부착 작업을 벌여왔다.
롯데물산은 모든 작업 과정을 타임 랩스 영상으로 기록,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 70층에 태극기를 부착했다”며 “우리의 국력만큼 높이 달린 태극기를 통해, 나라 사랑에 대한 마음도 함께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