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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오너 갑질’ 구설수…‘강정석 체제’ 삐걱?
동아쏘시오그룹, ‘오너 갑질’ 구설수…‘강정석 체제’ 삐걱?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5.08.21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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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단속에 분풀이, 소비자 불매운동 조짐…기업이미지·경영성과 타격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국민 드링크 '박카스'로 잘 알려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오너의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아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 최근 한 주차장에서 기물을 파손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그간 창업주가 50년간 쌓아 올린 기업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이번 사건으로 박카스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커다란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은 물론, 강 사장의 경영인으로서의 자질 논란까지 대두되며 경영체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차 단속 홧김에 노트북 던져, 재벌 3세의 ‘갑질 정석’

지난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정석 사장은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대표이사 사장

동아제약의 최대주주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의 4남인 강 사장은 지난 3월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 병원 주차장 관리실 직원의 노트북을 집어 던져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주차 단속 문제로 시작됐다. 강 사장은 자주 다니던 해당 병원에 주차 등록을 하지 않은 차량을 타고 갔다가 단속을 당했다. 주차 직원이 위반 경고장을 차량에 붙여 놓은 것이다.

병원에 세워 놓은 자신의 차량에 무단 주차 경고장이 붙은 것은 확인한 강 사장은 이를 항의하기 위해 주차 관리실을 찾았지만 직원은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화풀이 상대를 찾지 못한 강 씨는 결국 관리실 내 노트북을 던져 분풀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노트북이 파손된 것을 발견한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고, CCTV 분석 등으로 신원이 드러나 경찰에 소환된 강 사장은 노트북을 망가뜨린 사실을 인정했다.

강 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주차 차량 갱신을 수 차례 요구했지만 갱신되지 않아 경고장이 붙은 것에 화가 나 노트북을 부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베테랑’의 현실판? 분노한 소비자들 “박카스 안 먹을래”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공교롭게도 개봉 타이밍이 맞아 떨어진 영화 <베테랑> 속 재벌 갑질 이야기와 겹치며 ‘안하무인 재벌3세 주인공 조태오의 현실판’이라는 이야기까지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극 중 주인공의 나이는 철 없는 20대인데 강 사장은 그 아버지뻘인 50대라는 점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반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SNS를 통해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박카스를 통해 피로회복이 아니라 본인의 인성회복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앞으로 박카스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의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동아제약의 대표상품인 박카스는 1993년부터 감성적인 광고를 지속해왔다. 인기 스타를 모델로 내세우는 여타 광고와 달리 서민의 삶과 애환을 담은 일상적인 광고를 통해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했던 동아제약은 이번 사건으로 기업 이미지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잘나가던 ‘강정석 체제’ 경영승계 구도 굳히기에 ‘찬물’…자질 의구심 남겨

이번 사건으로 기업 이미지 뿐 아니라 그 동안 강 사장이 보여줬던 경영성과까지 평가절하 되고 있는 모양새다.

   
 

강 사장은 지난 2013년 3월 동아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에서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격 승진하며 사실상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여기에 강신호 회장의 3남 강우석 씨가 지난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0.12%(주식수 5,300주), 동아ST지분 0.11%(8979주) 등 보유 중인 주식 전량을 증여 및 매도 방식으로 처분하면서 명실상부 ‘강정석 체제’로의 승계 구도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이번 ‘갑질’ 논란으로 오너 자질에 치명적인 의구심을 남겼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건 관련해 동아쏘시오그룹 한 관계자는 “회사 업무적인 부분이 아니라 오너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따로 대응하거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며 “지금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당황스러운 입장“라고 전했다.

강 사장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입장 발표도 없을 예정이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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