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에서는 무더운 여름철 삼계탕과 닭백숙 등 여름철 보양식으로, 외국계 항공사에서는 국내 승객들을 위한 맞춤형 한식과 각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요리로 승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31일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여름철 건강식인 삼계탕과, 열두 초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을 서비스한다. 

 

미국 노선에는 신선한 영계를 선별해 뼈를 모두 제거한 삼계찜이, 유럽 노선에는 닭 육수에 호박씨와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와 자체 개발한 삼색 포두부 국수 등 12가지 재료를 넣은 여름철 대표 궁중 보양식인 열두 초계탕이 제공된다. 

 

대한항공도 초복에서 말복 사이 미주, 구주 일부 노선의 일등석 승객을 대상으로 제동토종닭을 이용한 닭백숙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인천에서 출발하는 상위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여름철 대표 냉국인 오이냉국을 비빔밥과 함께 제공하며, 기력 회복에 좋은 시원한 오미자차도 서비스한다.

 

이밖에도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곤드레나물밥, 버섯밥, 불고기덮밥, 해물된장국 등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승객들의 웰빙 요구를 반영해 건강을 고려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계절별 메뉴 변경과 함께 시기에 따라 맞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승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계 항공사에서는 여름철 보양식보다는 한국인 승객에 맞춘 기내식과 각 나라를 대표하는 요리 등으로 승객의 입을 만족시키고 있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엑스는 꽃미남 스타 쉐프 신군과 협력해 '치킨 두루치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부드러운 닭다리 살과 아삭하고 매콤한 김치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치킨 두루치기'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메뉴일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승객의 입맛도 고려해 개발된 메뉴로,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에서 맛볼 수 있다. 

 

유럽 대표 항공사 핀에어는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건강과 영향 균형을 맞춘 '슈퍼 푸드 기내식'을 제공한다. 핀에어에서 자체 개발한 '슈퍼 푸드 기내식'은 식품들 중 가장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재료와 각 지역에서 공수된 치즈, 고급 와인 등을 곁들인 지중해식 식단을 뜻한다. 

 

또한 핀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초콜릿 브랜드 '빠제르(Fazer)'의 다양한 제품도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디저트 메뉴로 제공한다. 

 

6개월마다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하와이안항공에서는 하와이를 대표하는 요리 '로코모코(Loco Moco)', 하와이 전통 요리인 '칼루아 포크(Kalua Pork)' 오믈렛 등을 비롯해 기내식을 책임 맡고 있는 차이 차오와사리(Chai Chaowasaree) 셰프의 안심스테이크, 하와이 스타일 바비큐 치킨 등이 서비스된다. 

 

특히 기내에서 이륙 전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시그니쳐 칵테일인 나푸아(Na Pua)와 도착 한 시간 전에 서빙 되는 하와이산 '하이티(High Tea)'는 하와이안 항공만의 특별 서비스다.

 

이밖에도 캐세이패시픽그룹의 프리미엄 항공사 드래곤에어에서는 한국의 인산요리, 일본의 미소된장, 태국의 톰얌, 말레이시아의 락사 등 아시아 주요 9개국 대표 요리를, 유나이티드 항공은 일등석과 비즈니스퍼스트석에 승객 등을 대상으로 5~6가지의 코스로 구성된 기내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