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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지하철 로드숍 장악…떠나는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지하철 로드숍 장악…떠나는 ‘미샤’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5.09.23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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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위 역 '싹쓸이' 성장 기대…미샤 "손익구조 개선 위한 일보 후퇴"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지하철역 매장에서 각축을 벌이던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의 지형도가 바뀔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대표 정운호)이 지하철 1~4호선에 위치한 총 68개의 매장 운영권을 획득했다.

에이블씨엔씨(대표 서영필)의 미샤는 지하철 내에서 강자로 군림해 왔지만 이번 재입찰에서 고배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매장 철수 수순을 밟게 됐다.

지하철 역사 내 위치한 매장은 고객 유입이 쉽고, 광고효과가 커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에는 매력적인 유통채널로 알려져 있는 만큼 향후 양사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지하철 역사 내 ‘노른자위’ 싹쓸이

   
 

최근 네이처리퍼블릭은 서울메트로의 역내 화장품 전문매장 2건 임대차(A그룹, B그룹 각각 34개 매장) 입찰에 참여해 운영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수도권 지하철 1~4호선 57개 역사 내 68개 매장을 3년간 운영하게 됐으며, 기존 매장을 포함해 서울·부산 등 전국 155개 지하철 매장을 운영하게 돼 화장품 업계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낙찰받은 매장에는 강남역, 서울역, 홍대입구 등 유동인구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노른자위 역들이 다수 포함됐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서울메트로 매장 운영권 획득은 브랜드 성장세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실된 자연주의 브랜드 콘셉트를 담은 깨끗한 매장과 소비자 요구를 고려한 강력한 제품 구성으로 지하철 이용 고객들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쇼핑공간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달 말부터 고속터미널역과 사당역, 신촌역 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점포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떠나는 미샤 “세컨드 브랜드 ‘어퓨’와 해외시장에 집중”

서울메트로와 계약기간이 만료된 미샤는 재입찰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지난 2008년 1~8호선 지하철 역사 내 92곳의 독점 운영권을 확보하면서 업계에서는 지하철 유통채널의 최강자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경영악화가 발목을 잡았고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샤 점포 60여 개 이상을 정리했다. 이는 전체 매장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수익이 적은 매장을 정리하고 마케팅 비용을 줄여 영업손실 최소화에 매진했다.

강력한 경영개선 노력 덕에 올 2분기 매출액 1,100억 원, 영업이익은 65억 원으로 오랜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재입찰 실패로 지하철역에서의 대규모 매장 철수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큰 폭으로 줄어든 매장 수는 향후 미샤의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이블씨앤씨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매장 데이터를 토대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찰했기 때문에 입찰 실패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면서 “또한 낙찰 실패할 경우에 대해서도 몇 년 전부터 준비해 왔기 때문에 큰 문제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하철 내 매장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높은 편이다”라며 “지하철 매장에 무리한 투자를 하기보다 ‘어퓨’ 등 세컨드 브랜드에 대한 투자나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2분기 흑자 전환으로 한숨 돌렸지만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로서 지속적으로 매장 수를 축소해 가는 ‘미샤’를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에이블씨앤씨 관계자는 “매장 수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손익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현재도 많이 개선되는 상황이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투자를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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