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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삼성페이' 체험기…편리함 속 2% 아쉬움
신통방통 '삼성페이' 체험기…편리함 속 2% 아쉬움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5.09.24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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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 숙지 못한 직원 많아…교통카드 기능, 신세계계열 결제 등 숙제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TV광고처럼 삼성페이는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페이는 지난달 등장과 동시에 타 서비스에 비교우위를 점하며 순식간에 모바일 결제 시장을 장악했다(참조 '모바일 결제' 패권 누가 차지하나…삼성페이 선두). 

최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지난달 20일 국내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누적 결제액 351억 원을 기록해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삼성페이를 이용한 고객의 재사용 비율은 86.5%에 달해 삼성페이를 사용해 보지 못한 소비자는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소비자는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기자는 뷰티숍, 커피전문점, 치킨집, 제과점, 음식점, 수퍼마켓 등 일상 생활에서 삼성페이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기로 했다.

▶삼성페이의 시작은 ‘카드등록’

 

삼성페이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 우리카드, 씨티카드 등 대다수의 카드사와 제휴돼 있고 하나카드는 추후 서비스될 예정이다.

카드등록은 스캔을 통해 간단히 이뤄진다.

등록할 카드를 스캔하면 알아서 카드번호와 만료일은 자동으로 입력되며 카드핀번호, 주민등록번호, 카드비밀번호만 직접 입력하면 등록은 완료된다.

또한 지문을 통한 본인 인증까지 등록을 위해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 소요됐다.

▶사용자가 홍보대사?…간편결제 아닌 설명결제

삼성페이는 분명 결제를 획기적으로 간편하게 만들었으며 동시에 기자를 삼성페이 홍보대사로 만들었다. 생각보다 많은 매장 직원들이 삼성페이 사용법에 능숙하지 않았다.

기자가 삼성페이를 손에 쥐고 들어선 첫 매장은 한 유명뷰티숍이었다.

결제를 요청하며 스마트폰을 건네주자 해당 직원은 낯설어하는 듯 보였으나 이내 결제기 주변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댔다. 

하지만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고 기자가 “마그네틱 카드 긁는 부분에 올려보세요”라고 설명하기 전까지 직원은 우왕좌왕했다.

 

유명 커피전문점도 다르지 않았다.

기자의 스마트폰을 받아들고는 “죄송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매니저님, 손님께서 삼성페이로 결제하신다고 하는데…”라며 다른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또 많이 붐비는 한 음식점에서는 “손님 죄송한데, 지금 바빠서 그러니 다른 일반카드로 결제해 주실 수 없을까요?”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물론 삼성페이를 기경험한 직원의 경우 무리없이 결제했지만 방법을 몰라 당황하는 직원이나, 오히려 기자에게 사용법을 배우는 직원들도 생각보다 많아 홍보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편하지만 아직 아쉬운 부분 존재"

삼성페이 실사용자들은 대부분 ‘신기하다’, ‘편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었지만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서초동에 사는 직장인 박은샘 씨는 “분명 카드등록을 잘 완료했는데 사용하려고 보니 카드번호 오류가 발생해 당황했다”면서 “지갑을 두고 나온 터라 계산대 앞에서 다시 카드를 등록해 결제했다”고 말했다.

안양에 거주하는 박준혁 씨는 “개인적으로 손이 거친 편이어서 그런지 스마트폰이 지문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면서 “지문 때문에 삼성페이에 등록한 카드를 삭제하고 다시 등록한 경우가 많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수원에 사는 이 모씨는 “대중교통은 이용할 수 없어서 일반카드도 가지고 다닌다”면서 “또 삼성페이 결제를 거부하는 경우도 꽤 있어 지갑을 같이 가지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지문인증 후 20초 내에 결제가 완료돼야 하는데 매장 직원이 헤매면 반복해서 지문을 인식시켜줘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단말기'·'신세계'·'교통카드' 등 마지막 숙제

현존하는 모바일 결제시스템 중에서 삼성페이가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이 중론이긴 하지만 일반카드처럼 상용화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우선 삼성페이를 사용가능한 단말기가 제한돼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S6엣지플러스, 갤럭시노트5 등 4종의 단말기에서만 가능하다.

 

또 삼성페이는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 탑재로 일반적인 결제기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사용처가 많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지만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 그룹 계열사에서는 사용이 불가한 상태다.

실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교통카드 기능의 부재다.

추후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지만 현재 삼성페이 이용자라면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결제수단을 별도로 소지해야 한다.

또 삼성페이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지문인식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인 차로 인해 지문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면서 “삼성페이 사용 시에 지문인식이 불편할 경우 대신 결제비밀번호를 생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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