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서울YMCA 시민중계실이 폭스바겐그룹이 리콜 의사를 밝힌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췄다.
미국환경보호청(EPA)이 지난 달 18일 폭스바겐 그룹이 특정 제작차에 배기가스 배출량을 속이는 SW를 차량에 설치해 배기가스 환경기준을 ‘꼼수’로 통과한 행위에 대해 해당 차량 48만2,000대를 리콜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국내에서 판매 된 폭스바겐의 해당 차량에도 동일한 속임수를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환경부의 철저한 조사와 이에 따른 시정명령(리콜)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또 환경부의 조사와 별개로, 문제를 일으킨 폭스바겐에서 자발적 리콜 계획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적지 않은 시일이 지났지만, 폭스바겐이 소비자에게 사과하고 자발적으로 리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구체적인 리콜의 대상이나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더 늦기 전에 자발적으로 리콜 계획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
자발적 리콜 조치는 기만적인 조작행위로 소비자에게 입힌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최소한의 도리다.
폭스바겐은 이번 사태로 잃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이루어질 리콜조치가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를 바란다.
정작 문제가 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LNT)’가 내장 된 ‘타입EA288 디젤엔진’ 장착 차량이 폭스바겐의 리콜 조회 대상에서 빠져있다는 논란도 있는 만큼, 리콜 대상 범위가 축소되는 등의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자동차제작자가 결함사실을 인정하고 스스로 결함을 시정(자발적 리콜)하려면, 결함시정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 환경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시행해야 한다.
폭스바겐은 하루빨리 ‘제대로 된’ 시정계획을 제출하고, 환경부는 이를 꼼꼼히 검토한 뒤 문제가 없을 경우 시행에 지체가 없도록 승인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
이번에 적발된 일부 차종의 제작사인 같은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결함에 대해 사과하고 소비자를 위해 즉시 자발적 리콜 계획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자동차안전센터는 향후 해당 제조사들의 리콜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다.